윤 대통령 "광주, 첨단기술·문화로 세계적 '중심 도시'되도록 뒷받침"

한정수 기자, 민동훈 기자 2024. 9. 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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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첨단기술과 문화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광주'를 주제로 열린 스물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민주화의 도시 광주가 첨단기술 도시, 글로벌 문화 도시로 도약해 대한민국 성장의 견인차가 돼야 한다"며 AI(인공지능), 모빌리티 산업과 각종 문화 사업에 적극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5일 광주 북구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첨단기술과 문화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광주'를 주제로 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주 발전 비전으로 △AI(인공지능), 모빌리티로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첨단 기술 도시 △문화로 빛나는 글로벌 문화 허브 도시 △시민이 살기 좋은 활력 넘치는 도시 등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AI기술을 선점하는 국가, 발전을 선도하는 도시가 미래의 주역이 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AI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22년 약속한 AI 영재고가 2027년 차질 없이 개교할 수 있도록 제가 직접 세심히 챙기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토론 과정에서 한 시민이 "AI 영재고가 차질 없이 개교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하자 "국비와 지방비 분담 협의가 아직 잘 되지 않아 (AI 영재고 관련 예산이)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이 되지 않았다"며 "빨리 매듭을 지을 수 있도록 당(국민의힘)에도 얘기를 하겠다.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게 협의를 빨리 마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주의 AI 인프라 기반들을 활용해 광주를 자율주행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중심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광주에 존재하는 70여개 자율주행차 관련 소부장 기업과 지원 기관에 AI 인프라가 더해진다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지정된 광주 자율주행 소부장 특화단지에도 향후 5년간 534억원을 투자해 차질없이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광산구 일원 100만평 규모의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 후보지에 그린벨트와 같은 입지규제를 완화해 산단히 신속히 조성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강기정 광주시장이 AI데이터센터 2단계 사업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를 추진해 달라고 건의하자 윤 대통령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주를 글로벌 문화허브 도시로 만들겠다고도 선언했다. 1181억원을 투입해 비엔날레 전시관을 신축하고 상무소각장 부지에 516억원을 투자해 광주 대표 도서관을 건립, 436억원을 추가 투자해 복합 문화 커뮤니티시설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299억원을 투입해 도자문화관을 건립할 것도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첨단기술과 문화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광주'를 주제로 열린 스물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입장하며 참석자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은 더 많은 사람들이 광주를 찾도록 하는 데에도 더 큰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2027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복합쇼핑몰 건립 사업과 관련해서는 "광주시의 간선급행버스(BRT) 구축 등 교통 접근성 개선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고 "광주, 전남 지역의 필수의료를 책임질 권역중추병원을 육성하고 수도권 못지않은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지역의료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해 봄 남부 지방에 닥친 가뭄 등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한 물 공급 방안의 중요성을 거론하면서 "영산강 수질 개선과 수량 확보를 통해 광주 시민의 식수원으로 영산강이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광주 발전을 위한 시민 여러분들의 열정과 의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기쁘다. 중앙 정부도 더 열심히 일해 광주 발전을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하게 됐다"며 "광주가 첨단 기술과 문화로 미래를 디자인해 세계가 주목하는 중심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여는 것은 지난 7월 전북 이후 2개월 만으로 이번 민생토론회는 총 28번째다. 이날 토론회에는 광주 시민을 비롯해 문화예술인, 연구자, 학부모, 광주시 지방시대 위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지역에서는 강기적 광주시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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