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외국인 떠나자… 삼성전자, 300일 만에 ‘6만전자’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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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300여일 만에 7만원 밑으로 떨어지며 '6만전자'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 주식은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43%(1000원) 하락한 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지난 7월 10일 524조1470억원까지 불어났다가, 이날 종가 기준 411조9150억원으로 110조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여전히 유가증권시장 내 비중이 18% 이상인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했던 만큼 코스피지수도 힘을 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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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300여일 만에 7만원 밑으로 떨어지며 ‘6만전자’로 내려앉았다. 대장주가 힘을 못 쓰면서 코스피지수는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도 3거래일째 부진했다.
삼성전자 주식은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43%(1000원) 하락한 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9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7만원을 밑돌았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지난 7월 10일 524조1470억원까지 불어났다가, 이날 종가 기준 411조9150억원으로 110조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부진과 5세대 HBM(HBM3E) 공습설 등 호재에도 주가가 오르지 못하고 있다. 직접적 원인은 외국인의 매도세다. 외국인은 지난 7월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으나, 8월부터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서도 삼성전자 주식을 1조4000억원어치 넘게 ‘팔자’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지 못할뿐더러, 반도체 수출 성장세가 지난달부터 둔화한 점 등이 외국인이 마음을 바꾼 요인으로 꼽힌다.
여전히 유가증권시장 내 비중이 18% 이상인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했던 만큼 코스피지수도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3포인트(0.21%) 내린 2575.5로 장을 마쳤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의 코스피지수 하락 기여도는 6.81포인트였다. 삼성전자가 지수를 끌어내린 셈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909억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4618억원, 123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기아, KB금융, 신한지주 등은 전날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셀트리온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6.47포인트(0.88%) 하락한 725.28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40억원, 168억원 ‘팔자’에 나섰다. 개인만 347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6조9190억원으로 3거래일째 7조원을 밑돌고 있다.
코스닥지수에서 비중이 큰 이차전지 업종이 힘을 못 쓰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엔켐 등 시가총액 상위 이차전지주가 대체로 부진했다. 알테오젠도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HLB, 휴젤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통화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전까지 경기 지표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FOMC는 오는 18일(한국시각 19일 오전)에 열린다. 시장에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 가능성에 다시 무게를 싣고 있다.
경기와 고용이 둔화하는 신호가 나타나서다. 미국 노동부가 전날 발표한 7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 결과 민간·정부 모두 구인 건수가 줄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도 미국 12개 지역 중 9곳에서 경제 활동이 정체되거나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6일(현지시각)에도 미국 8월 비농업 고용자 수와 실업률 등의 지표가 나올 예정이어서 경계감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다음 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미국 대선 TV토론회 등 줄줄이 이벤트를 치러야 하는 만큼 FOMC 전까지 마음을 졸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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