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도약 “2030년 4000억 목표”

정유미 기자 2024. 9. 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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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오른쪽)과 애나 몰 네슬레헬스사이언스 최고경영자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그룹 본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그룹은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 손잡고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를 통해 지난해 약 1500억원 규모인 헬스케어 사업 매출을 오는 2030년까지 40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은 전날 서울 강남구 그룹 본사에서 애나 몰 네슬레헬스사이언스 최고경영자와 만나 헬스케어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8월 세계 1위 식품기업 네슬레그룹이 운영하는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고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네슬레헬스사이언스는 네슬레그룹의 건강기능식품 등 영양 분야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계적인 헬스케어 기업이다. 전 세계 연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건기식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먼저 기존 유통망을 통해 네슬레헬스사이언스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다양한 형태의 판매·유통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오는 11월 네슬레헬스사이언스의 건강식품 브랜드 전문매장(가칭 네슬레헬스사이언스 토탈숍)을 현대백화점 서울 목동점에 연다. 이곳은 현대백화점의 개인 맞춤형 건기식 매장 ‘핏타민’과 현대그린푸드의 케어푸드 전문 플래그십 매장 ‘그리팅 스토어’ 등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오프라인 플랫폼이다. 그룹의 헬스케어 역량을 결집한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도 3년 내 오픈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또 연내 뉴질랜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고 헬씨’와 발포형 전해질 보충 음료 브랜드 ‘눈’ 등 2종을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국내 건강 관리 트렌드에 맞는 10여종의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의 신제품 공동 개발도 한다. 그룹 내 종합 헬스케어 기업인 현대바이오랜드의 건기식 원료인 ‘발효율피추출물’과 ‘발효우슬등복합물’ 등을 네슬레헬스사이언스가 가공해 신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건기식 등 헬스케어 분야는 그룹 내 제조 및 유통 플랫폼과의 시너지 효과가 높다”면서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헬스케어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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