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억원 깔끔하게 포기했던 日107승 투수의 귀환…박찬호·노모에게 힘차게 달려간다, 4년 남았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400만달러(약 53억원)를 포기한 상남자. 다르빗슈 유(38,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3개월만에 돌아갔다.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승 시계도 다시 돌아간다.
다르빗슈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2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볼넷 3실점했다. 투구수는 63개.
다르빗슈는 5월3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서 3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볼넷 3실점(2자책)한 뒤 이날까지 약 3개월간 쉬었다. 부상이 아닌 개인사유였다. 이 기간 400만달러(약 53억원)를 스스로 포기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다르빗슈가 연봉을 받지 못하는 제한명단에 올랐다 돌아온 건 순전히 본인의 의지였다.
실전 공백이 너무 길어졌으니, 어차피 많은 공을 던지기 어려웠다. 그 사이 마이너리그에서 1경기에 나갔으나 3⅓이닝, 49개의 공만 던졌다. 때문에 샌디에이고가 이날 애당초 약 60개 안팎의 투구수를 제한하고 다르빗슈를 등판 시킨 것으로 보인다.
다르빗슈는 1회 2사 후 맷 비어링에게 볼카운트 2S서 3구 94.7마일 하이패스트볼을 보더라인에 넣었으나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캐리 카펜터에겐 슬라이더를 낮게 넣었으나 우월 2루타를 내줬다. 그러나 콜트 케이시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다르빗슈는 2회에도 1사 2,3루 위기서 딜론 딩글러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1점을 내줬다. 3회에는 2사 2루서 케이시에게 초구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았다. 마쓰이 유키로 교체됐다. 깔끔한 투구는 아니었지만, 3개월만의 첫 실전인 걸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다.
▲주요 아시아 메이저리거 투수 통산기록
박찬호/한국/124승 98패/평균자책점 4.36/1993이닝
노모 히데오/일본/123승 109패/평균자책점 4.24/1976⅓이닝
다르빗슈 유/일본/107승 88패/평균자책점 3.59/1683⅓이닝
구로다 히데키/일본/79승 79패/평균자책점 3.45/1319이닝
다나카 마사히로/일본/78승 46패/평균자책점 3.74/1054⅓이닝
류현진/한국/78승48패/평균자책점 3.27/1055⅓이닝
마에다 겐타/일본/68승55패/평균자책점 4.15/966이닝
왕젠밍/대만/68승34패/평균자책점 4.36/845⅔이닝
이와쿠마 히사시/일본/63승39패/평균자책점 3.42/883⅔이닝
천웨인/대만/59승51패/평균자책점 4.18/1064⅔이닝
오타니 쇼헤이/일본/38승19패/평균자책점 3.01/481⅔이닝
다르빗슈는 개인통산 107승을 기록 중이다. 작년 8승에 이어 올해 4승이지만, 샌디에이고와 2023시즌을 앞두고 6년 1억800만달러(약 1445억원)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이 끝나도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년 계약이 남아있다.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다승 1위를 달리는 박찬호를 넘어설 시간은 충분히 있다. 17승 차이라서, 몸 관리를 잘 하면 2년 정도 뒤에 124승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가 보유한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다이닝에도 조금씩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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