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세게 받는 전력기기, 그래도 여전히 기대받는 이유

김세관 기자 2024. 9. 5. 15: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좋은 업황과 정부 증시부양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바람을 타고, AI(인공지능) 및 반도체 밸류체인으로 구분되며 강세를 보였던 전력기기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다.

전력기기 업체들이 AI 밸류체인으로 분류되고 있다는점에서 이 같은 분석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증권업계가 전력기기 관련주들을 바라보는 시각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월 이후 HD현대일렉트릭 주가/그래픽=김지영

좋은 업황과 정부 증시부양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바람을 타고, AI(인공지능) 및 반도체 밸류체인으로 구분되며 강세를 보였던 전력기기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다. 대표 상장사인 HD현대일렉트릭의 경우 올해들어 2년전과 비교해 주가가 1000배 이상 올라가기도 했지만 최근 우하향 곡선을 그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퍼사이클'이 왔다고 할 정도의 호황기를 맞이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증권업계의 기대는 여전한 모습이다.

5일 코스피 상장사인 HD현대일렉트릭은 이날 전거래일보다 8.92% 하락한 24만5000원에 마쳤다. LS일렉트릭(LS ELECTRIC)도 4.83% 떨어진 12만7500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까지만해도 10만원대였던 HD현대일렉트릭의 주가는 지난 7월24일 최고가인 37만4500원을 찍었다. LS일렉트릭 역시 같은 날 27만4500원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세계적인 전력 수요 증대 요인이 관련주들의 주가 성장을 이끌었다.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전력 수요는 2020년대비 2배 이상 증가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중심의 노후 전력기기 교체 수요가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고도화 될 AI서버 이용과 미국 내 반도체 공장 생산라인 확대로 향후 전력 소요량이 더욱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가장 큰 호재로 작용했다.

이를 발판으로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5월, LS일렉트릭은 이달 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까지 편입됐다. 그러나 지난 달 '블랙먼데이' 이후 양사 모두 다소 조정을 받는 모양새다.

당시 블랙먼데이 배경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및 엔캐리트레이드 청산과 함께 AI 거품론이 거론됐다. 전력기기 업체들이 AI 밸류체인으로 분류되고 있다는점에서 이 같은 분석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올해 들어 크게 오른 전력기기 관련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도 주가 하락 요인이 된 것으로 관측된다.

그런데도 증권업계가 전력기기 관련주들을 바라보는 시각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조정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장기화 될 것으로 관측되는 슈퍼사이클 흐름이 심상치 않아서다. 이 같은 흐름은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지난해 대비 두배가 넘는 7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LS일렉트릭도 작년보다 20% 가량 개선된 4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점쳐진다.

HD현대일렉트릭의 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책정한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가격과 긴 리드타임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강한 시장 수요를 뒷받침해주고 있다"며 "이제는 북미 시장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의 수주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과 관련해 "지난해부터 빠르게 매출 규모와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신규 사업인 초고압 변압기 부문의 미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에 기인한다"며 "그간 큰 성과를 보이지 못했던 미국 저압 시장으로의 진출도 향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