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우려 속 커지는 9월 징크스…재주목할 '이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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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지표에 이어 고용지표마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경기둔화에 대한 목소리가 불거진다.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을 뿐 아니라 AI(인공지능)모멘텀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상승랠리를 펼쳤던 성장주들에 대한 가격부담도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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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지표에 이어 고용지표마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경기둔화에 대한 목소리가 불거진다. 9월은 연중 수익률이 가장 좋지 않은 달인만큼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도 커지고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며 부담이 낮은 종목을 중심으로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조언했다.
5일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 낙폭을 키우며 2600선을 회복하지 못한채 전거래일 대비 5.30포인트(0.21%) 하락한 2575.50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제조업지표가 50을 하회하자 미국증시와 국내증시는 함께 급락했다. 지표가 50을 하회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ISM(공급관리협회)의 8월 PMI(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는 47.2로 시장 예상치(47.5)에도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4일(현지시간) 발표된 7월 JOLTs(구인·이직보고서)는 3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존 주도주들에 대한 투심도 급격히 악화되고있다.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을 뿐 아니라 AI(인공지능)모멘텀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상승랠리를 펼쳤던 성장주들에 대한 가격부담도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증시에서는 나스닥과 S&P500는 급락한 반면 기술주 비중이 낮은 다우존스만 소폭 상승 마감했다. 국내증시에서도 최근 한달 동안 반도체, 조선, 화장품 업종이 수익률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뚜렷한 주도업종이 부재한 약세장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며 방어적성격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고 조언한다. NAVER(네이버), 대한항공, GS건설, 대우건설, 오리온홀딩스는 성장보다는 비용절감을 통해 영업이익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시장에서 소외됐던만큼 가격부담도 낮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쏠림이 완화되는 국면에서는 중·소형주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항공과 건설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비용절감이 기대되고, 소프트웨어와 음식료는 필수재인만큼 경기가 둔화하는 국면에서 방어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전자상거래와 콘텐츠 매출 성장이 둔화됐지만 비용효율화로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광고부문이 매출을 이끌 가능성도 높다. 사용자들에게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서치피드' 서비스도 고도화해나가고 있다. 이를통해 네이버는 자사앱이나 서비스 체류시간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와 합병 모멘텀이 여전히 살아있다. 오는 10월까지 미국 법무부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승인된다. 여기에 최근 유가와 환율도 하락세를 보이는만큼 우호적인 업황도 조성됐다는 평이다.
GS건설은 국내 수도권 부동산시장 회복의 수혜를 대우건설은 대규모 해외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3년 이후 GS건설이 분양한 현장 중 수도권 비중은 28%로 경쟁사보다 높은 수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점쳐진다. 대우건설은 하반기 이라크, 리비아, 투르크메니스탄 등에서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있다.
오리온홀딩스는 주력인 제과사업부가 중국에서 체질개선을 통해 마진율이 개선되고 있고, 국내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내 다른 자회사들의 펀더멘털도 개선되고 있는 만큼 향후 배당여력이 증가할 가능성도 높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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