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WR 강자 에스티씨랩, '트래픽 관리 솔루션'으로 글로벌 공략
(지디넷코리아=조수민 기자)가상대기실(VWR: Virtual Waiting Room) 솔루션을 제공하는 트래픽 매니지먼트 기업 에스티씨랩이 신제품 'API-넷퍼넬'과 '웨이트 오토스케일'을 선보이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공개했다. 시스템 내외 트래픽을 안정되게 관리하고, 외부 공격에 대비해 보안을 강화하며 클라우드 환경에서 효율을 극대화하는 통합 트래픽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스티씨랩은 5일 오전 10시 30분 더플라자호텔 서울에서 'Beyond VWR(VWR: Virtual Wating Room)'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에스티씨랩은 2020년 IT 서비스 제공 기업 에임투지에서 분사돼 설립됐다. 웹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트래픽과 서버 관리를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박형준 에스티씨랩 대표는 "넷퍼넬이 어느 새 15년째가 됐는데,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VWS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에 따르면, 글로벌 테크 리서치 기관 엑스퍼트 인사이드는 올해 에스티씨랩을 글로벌 탑5 VWR 솔루션으로 선정했다.
에스티씨랩의 대표 서비스인 넷퍼넬은 트래픽이 몰릴 때 서버가 다운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가상대기실 솔루션이다. 현재 국내 VWR 시장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박 대표는 "대한민국 3대 폭주 서비스인 국세청 연말 정산, 명절 예매, 대학교 수강 신청 등에 모두 넷퍼넬이 적용돼 서비스 대란을 막았다"며 "SK, LG, 현대, 삼성, 롯데, 한화 등을 포함한 600개 고객사들이 넷퍼넬을 통해 안정적으로 IT 서비스를 운영함과 동시에 비용 절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에스티씨랩은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약 9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며 "이를 발판으로 많은 R&D에 투자했고 특허 약 43개를 출허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약 20개의 특허 출허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에스티씨랩은 지난 4월 미국 지사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시작했다. 현재 북미 기업 약 20개, 일본 기업 약 5개와 협업 중이다. 박 대표는 "VWR을 사용한 글로벌 업체들에게 경쟁사 대비 다양한 기능이 많아 서비스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는 피드백을 받았다"며 "초기 진출이다 보니 많은 기능을 갖고 있음에도 가격 할인 중인데,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고객을 만나고 협업을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김하동 에스티씨랩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에스티씨랩의 신제품 'API-넷퍼넬'을 소개했다. API는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나 서비스가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일종의 통로 또는 인터페이스로, 전체 트래픽의 57%를 차지하고 있다. API-넷퍼넬은 API 요청이 과부화일 때 우선 순위를 설정해 중요한 요청을 먼저 처리하며,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트래픽을 모두 제어함으로써 서버 성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김 CTO는 "API 트래픽에서 발생하는 장애의 51%는 반복적인 요청에서 발생한다"며 "최근 API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API 제공자 입장에서는 운영 관리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제품 '웨이트 오토스케일'도 선보였다. 웨이트 오토스케일은 머신러닝 기반으로 트래픽 증감을 예상해 클라우드 내 자원을 자동으로 확장 또는 축소함으로써 고객사의 클라우드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을 높이는 솔루션이다.
김 CTO는 "조사에 따르면 기업이 운영하는 SI 등 조직의 업무 시간 중 반복 업무 시간은 44%를 차지한다"며 "반복 업무는 곧 자동화할 수 있는 영역이고 웨이트 오토스케일이 이를 대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API-넷퍼넬과 웨이트 오토스케일과 유사 기능 하는 제품을 선보인 기업은 일본, 영국, 유럽 등 4~5개 곳들 밖에 없다"며 "신제품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퍼스트 무버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화된 분야만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업체들과 달리, 에스티씨랩의 신제품은 모든 분야를 커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신제품은 글로벌 시장에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수민 기자(blue@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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