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한 환자 수술 중”…인요한 ‘문자 논란’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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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5일 특정 의사에게 환자의 수술을 직접 부탁한 것으로 보이는 문자가 취재진에 포착됐다.
이에 따르면, 인 최고위원은 누군가로부터 "부탁한 환자 지금 수술 중. 조금 늦었으면 죽을 뻔. 너무 위험해서 수술해도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야"라는 문자를 받았다.
인 최고위원에게 문자를 보낸 상대가 누구인지, 어떤 환자를, 왜 부탁했는지는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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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규 “여당 최고위원은 다 방법이 있다…이게 나라냐” 비난
장철민 “사실관계 드러난다면 권익위 조사·수사 이뤄져야”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5일 특정 의사에게 환자의 수술을 직접 부탁한 것으로 보이는 문자가 취재진에 포착됐다. '의료 대란'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야권에선 '국회의원 찬스'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인요한 최고위원은 추경호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 중 휴대폰 메세지를 보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됐다.
이에 따르면, 인 최고위원은 누군가로부터 "부탁한 환자 지금 수술 중. 조금 늦었으면 죽을 뻔. 너무 위험해서 수술해도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야"라는 문자를 받았다. 이에 인 최고위원은 "감사감사"라고 답했다.
일각에선 인 최고위원이 해당 문자 2개를 '선택'한 것으로 보아, 두 문자를 삭제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인 최고위원에게 문자를 보낸 상대가 누구인지, 어떤 환자를, 왜 부탁했는지는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문자가 공개되자 민주당에선 격앙된 반응이 나왔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당 문자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유한 뒤 "여당 최고위원은 다 방법이 있었군요. '버티면 우리가 이긴다'는 정부와 여당은 이런 식으로 버틸 수 있나 봅니다"라면서 "그런데 우리 국민들은 어떡합니까? 이게 나랍니까?"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최근 부친상을 당했는데, 환자 가족으로서 '응급실 뺑뺑이'를 몸소 겪었던 경험을 고백한 바 있다.
논란이 이는 가운데 유철환 권익위원장은 인 최고위원의 '수술 청탁' 의혹이 사실이라면 "청탁금지법 위반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위원장은 이날 2023 회계연도 정부 결산안을 심의하기 위한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비경제부처 심사에서 장철민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국회의원이 병원에 수술을 청탁하는 것이 청탁금지법 위반이냐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장 의원은 "국민들께서 혹시 국회의원 백(뒷배)이 있으면 수술을 시켜주고 병원에 보내주고 있구나, 대한민국은 역시 그런 나라구나 생각할까봐 기사를 보고 정말 간담이 서늘했다"며 "사실관계가 드러난다면 권익위도 조사를 하고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사 출신인 인 최고위원은 당내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인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 "이제 정쟁을 그만하고 돌아와달라. 합리적인 건강보험 개혁의 큰 그림을 함께 그리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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