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첩 혐의’ 필리핀 전 시장, 인니서 체포
[앵커]
중국의 간첩이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필리핀의 전직 시장이 몰래 필리핀을 떠났다가 인도네시아에서 붙잡혔습니다.
미국에서는 한 주지사의 전 비서실 간부가 중국 정부를 위해 일했다는 혐의로 수사당국에 체포됐습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안경을 끼고 마스크를 쓴 채 앉아 있는 여성.
필리핀 밤반시의 전 시장 앨리스 궈입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인근에서 체포됐습니다.
지난 7월 초 배를 타고 필리핀을 몰래 빠져나간 지 두 달 만입니다.
[길버트 크루즈/필리핀 반조직범죄위원회 이사 : "(필리핀 정부 협조로) 인도네시아 당국이 이른 아침 모처에서 앨리스 궈를 발견해 붙잡았습니다."]
궈 전 시장은 지난 3월 적발된 대규모 중국계 범죄조직에 연루돼 중국의 간첩이었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범죄 수익금 23억여 원을 돈세탁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13살의 나이로 2000년에 입국한 궈화핑이란 중국인 여성과 지문도 일치해, 이른바 신분 세탁을 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하이메 산티아고/필리핀 국가수사국 국장 : "우리는 두 지문이 같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쌍둥이도 지문은 다릅니다."]
조사를 시작한 필리핀 상원의 출석 요구에 여러 차례 불응하면서 체포영장이 발부됐고, 시장직에서도 해임됐습니다.
[하이메 산티아고/필리핀 국가수사국 국장 : "앨리스 궈를 필리핀으로 최대한 빨리 데려올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에선 뉴욕주 주지사의 전 비서실 차장 린다 쑨이 중국 정부를 위해 일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쑨 전 차장은 타이완 정부 대표의 면담 계획을 방해하고, 뉴욕주 관계자의 중국 방문을 주선하려 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 측은 대가로 중국에서 사업을 하던 쑨 전 차장의 남편에게 수백만 달러 상당의 거래를 알선했다고 미국 수사 당국은 밝혔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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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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