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뉴질랜드 마오리족 27살 여왕 즉위…‘새로운 새벽’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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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마오리족에 '새로운 새벽'이 찾아왔다.
지난달 30일 숨진 마오리족 왕 킨지 투헤이티아 푸타타우 테 훼로훼로 7세 장례식이 열린 5일, 마오리 족장 12명으로 구성된 키잉기탕가 위원회는 나와이 호노 이 테 포 파키를 8대 마오리족 군주로 지명했다.
이날 돈 타미히레 대주교는 킨지 투헤이티아 푸타타우 테 훼로훼로 7세 장례식에서 수 천명이 보는 가운데 나와이의 머리에 기름을 부었고, 1858년 첫 마오리 왕이 즉위할 때 사용한 성경으로 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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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리족 역사상 역대 두 번째 여왕
뉴질랜드 마오리족에 ‘새로운 새벽’이 찾아왔다.
지난달 30일 숨진 마오리족 왕 킨지 투헤이티아 푸타타우 테 훼로훼로 7세 장례식이 열린 5일, 마오리 족장 12명으로 구성된 키잉기탕가 위원회는 나와이 호노 이 테 포 파키를 8대 마오리족 군주로 지명했다. 투헤이티아 왕에게는 두 아들이 있지만, 협의회는 막내딸인 나와이를 차기 왕으로 추대했다. 나와이는 할머니인 테 아타이랑이카후 여왕에 이어 마오리족 역사상 두 번째 여왕이 됐다.
체 윌슨 키잉기탕가 위원회장은 “우리 조상들의 전통과 규범을 따르며 우리 민족을 통합하고 힘을 싣기 위해 나와이를 새로운 군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마오리 족장들은 올해 27살인 나와이를 ‘새로운 새벽’이라고 칭송했다.
이날 돈 타미히레 대주교는 킨지 투헤이티아 푸타타우 테 훼로훼로 7세 장례식에서 수 천명이 보는 가운데 나와이의 머리에 기름을 부었고, 1858년 첫 마오리 왕이 즉위할 때 사용한 성경으로 축복했다. 나와이는 뉴질랜드 와이카토 대학교에서 마오리 문화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대학 재학 중 마오리 전통 공연 예술인 카파 하카 강사로 일했다. 19살이 되던 해 아버지 즉위 10주년을 축하하며 모코 카우아에(moko kauae)라고 불리는 마오리 전통 문신을 턱에 새겼다.
1858년 마오리족은 영국 식민 통치에 저항하고 마오리 문화와 땅을 지키기 위해 왕을 세웠다. 마오리족 왕은 법적 권한은 없지만, 여러 부족의 최고 지도자로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특히 2023년 뉴질랜드 보수당이 이끄는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마오리족 왕은 마오리족 권리 후퇴로 여겨지는 정책들에 반대하며 마오리 공동체를 단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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