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도발에 경고…“러 발사 미사일 중 65발이 북한산”
[앵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한의 중대 도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이 북한을 향해 계속 도발할 경우 동맹을 지키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중 65발이 북한산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4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관계 콘퍼런스에서 로버트 켑키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가 연설에 나섰습니다.
그는 "북한과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면서도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선 경고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로버트 켑키/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 "북한이 대화 참여를 거부하고 도발을 계속한다면, 미국은 우리 스스로와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미국의 대북 정책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의 이 같은 발언은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한이 핵실험과 같은 중대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상황에서 나온 겁니다.
이와 함께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지적도 나왔습니다.
켑키 부차관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 지난해 9월 이후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컨테이너 만 6천500개 이상 분량의 탄약과 관련 물자를 조달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중 65발이 북한산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콘퍼런스에 참석한 조현동 주미대사는 북한의 지속적인 안보 위협이 한미동맹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지적하면서 이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법은 동맹과 함께 협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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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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