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인스타서 팔레스타인 지지 구호 '강에서 바다까지' 계속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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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구호인 '강에서 바다까지(From the river to the sea)' 문구를 계속 쓸 수 있게 됐다.
두 거대 SNS의 모회사인 메타 측이 이 표현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미화하고 반(反)유대주의를 부추긴다'는 주장을 검토한 결과, 근거가 없다고 결론 내리면서다.
앞서 메타에는 '강에서 바다까지'라는 문구가 쓰인 페이스북 게시물 3건이 규정을 위반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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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콘텐츠 감독위 "일률적 삭제 안 돼"
"의도 다양, 테러 미화·증오 선동 아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구호인 '강에서 바다까지(From the river to the sea)' 문구를 계속 쓸 수 있게 됐다. 두 거대 SNS의 모회사인 메타 측이 이 표현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미화하고 반(反)유대주의를 부추긴다'는 주장을 검토한 결과, 근거가 없다고 결론 내리면서다.
메타의 콘텐츠 감독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결정문을 통해 해당 문구가 들어간 게시물이 "증오 표현과 폭력을 조장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는 자사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며 삭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변호사·교수·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감독위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메타 콘텐츠 전반을 감독하는 자체 기구다.
앞서 메타에는 '강에서 바다까지'라는 문구가 쓰인 페이스북 게시물 3건이 규정을 위반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통상 이 문구는 '요르단강에서 지중해까지' 팔레스타인 국가 설립을 의미하며, 뒤에는 '팔레스타인은 자유로우리라' 등이 붙기도 한다. 유대계에선 이스라엘 국가를 부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지난해 10월 7일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SNS상에서 이 문구는 전쟁 종식을 촉구하거나 이스라엘의 민간인 학살을 규탄하는 데 쓰여왔다. 다만 때때로 과격한 반유대주의 구호로도 사용된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감독위는 문제의 게시물들이 맥락상 팔레스타인에 연대한다는 내용이지, 단순히 하마스 테러를 옹호하거나 이스라엘인에 대한 폭력과 증오를 부추긴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하마스가 등장하기 이전부터 널리 쓰여왔던 이 문구의 해석이나 사용 의도가 다양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금지할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결정으로 향후 가자지구 전쟁을 둘러싼 콘텐츠 논쟁이 더욱 격렬해질 수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메타는 가자지구를 둘러싼 갈등이 SNS상에서 번지면서 논란에 휩싸여 왔다. 유대계 단체 등에선 메타가 급증한 반유대주의 게시물을 방치한다며, 반대로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은 가자지구 관련 정치적 표현을 통제하는 등 친(親)이스라엘 행보를 보인다며 각각 비판해 왔다.
위용성 기자 u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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