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롱도르'는 누가 차지할까...메시·호날두, 30인 후보 명단서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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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축구 최고 권위의 상으로 꼽히는 '2024 발롱도르'가 30인 후보를 발표했다.
스페인의 17세 축구천재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을 비롯해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우승 주역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 가운데 발롱도르를 양분했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21년 만에 명단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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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축구 최고 권위의 상으로 꼽히는 '2024 발롱도르'가 30인 후보를 발표했다. 스페인의 17세 축구천재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을 비롯해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우승 주역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 가운데 발롱도르를 양분했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21년 만에 명단에서 빠졌다.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제외돼 아시아 출신 선수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풋볼은 5일(한국시간) 올해 부문별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2024 발롱도르 수상자는 다음 달 28일 발표된다. 유로 2024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스페인과 잉글랜드 출신 선수들이 각각 6명씩 총 12명이나 포함됐다.
스페인은 신구 세대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야말을 비롯해 니코 윌리엄스(빌바오), 다니 올모(바르셀로나),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레버쿠젠), 다니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
잉글랜드도 해리 케인(뮌헨)과 필 포든(맨시티), 콜 팔머(첼시), 데클란 라이스, 부카요 사카(이상 아스널),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이 후보로 선정됐다. 독일 출신으로 은퇴를 선언한 토니 크로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와 윌리엄 살리바(아스널)도 뽑혔다. 브라질 출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와 지난해 발롱도르 투표에서 메시에 이어 2위를 했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시티)이 이름을 올렸다.
발롱도르는 이번에 큰 변화를 맞았다. 2003년부터 후보에 선정됐던 메시와 호날두의 이름이 21년 만에 제외됐다. 둘은 2008~17년까지 10년 동안 발롱도르를 5회씩 나눠 가졌다. 메시는 지난해까지 세 차례 더 발롱도르를 수상해 역대 최다 수상(8회) 기록을 갖고 있다. 메시와 호날두 모두 각각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비유럽권에서 활약 중이다. 프랑스풋볼은 "두 사람은 여전히 국가대표로 뛰고 있지만 국제대회에서 성과가 저조했다"며 "호날두는 유로 2024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성과를 냈고, 메시는 2024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했지만 후보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줄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는 아시아 출신 선수가 포함되지 않은 점도 눈에 띈다. 국내 팬들의 기대를 받은 손흥민과 김민재의 이름은 후보 명단에 없었다. 김민재는 지난해 나폴리(이탈리아)에서 리그 우승을 일궈낸 성과로 30인 후보에 올랐으나 올해는 제외됐다. 손흥민도 2019년과 2022년 두 차례 후보로 선정됐으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후보에 들지 못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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