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찬 父 아들 앞길 막아” vs “그 정도로 나쁜 아빠 아냐”(연예뒤통령)

박아름 2024. 9. 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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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김수찬 모자가 김수찬 부친에게 당한 피해를 고백한 가운데 부친에 대한 평판이 전해졌다.

지난 9월 4일 유튜브 채널 '이진호의 연예뒤통령'에는 '연 끊은 아버지의 실체! 김수찬 눈물나는 가정사 알고보니'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앞서 김수찬 어머니는 지난 9월 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익명을 전제로 출연, 14년 전 이혼한 전남편이 유명 가수인 아들의 앞길을 막고 있어 힘들다고 폭로해 해당 가수에 대한 궁금증이 모아졌다. 김수찬 어머니는 방송에서 “어릴 때부터 폭력이 너무 심했고 위자료 없이 도망치듯 이혼했다. 애들 셋을 다 데리고. 친권, 양육권 저한테 다 있었다. 이혼하고 1년 있다가 아들이 노래하며 TV에 나왔는데 그걸 보고 찾아왔다. 큰 소속사와 계약을 앞두고 있었는데 자기가 다시 맡겠다고”라며 “전남편이 아들 앞으로 활동비라며 대출을 왕창 받았다. 아이를 끌고 다니면서. 8년 동안 방송국 관계자들에게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처럼 이야기하고 다녔다. 아들이 교통사고가 났는데 치료 안 해주고 행사를 다녔다. 아들이 다른 회사와 계약을 하니 소속사에 빚투를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여성은 아들이 예능에 나가자 높은 사람에게 연락해 자기가 돈을 많이 빌려서 아들이 방송에 나가면 안 된다고 내보내지 말라고 했으며, 아들을 가정을 위해 헌신한 자신을 배신한 패륜아로 만들어 허위사실까지 유포하고 있다고 전하며 오열했다. 이후 김수찬은 팬카페를 통해 직접 해당 사연의 주인공이 자신이라고 밝히면서 응원이 쏟아졌다.

이 가운데 김수찬 어머니가 폭로한 김수찬 아버지에 대한 취재를 진행한 유튜버 이진호는 상당히 뜻밖의 반응이 나왔다고 결과를 전했다. 비정한 아빠라는 폭로와 달리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김수찬 아버지가 적어도 그 정도로 나쁜 아빠는 아니었다고. 이진호는 "아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본인이 갖고 있는 인맥을 총동원해 김수찬을 유명 음악 프로에 출연시키기도 했다. 본인이 가진 돈을 전부 다 투자해 기획사를 설립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김수찬 아버지를 직접 만난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버지가 인성적으로 상당히 좋은 사람이란 평가까지 나오기도 했다. 이 부분은 김수찬 어머니가 ‘물어보살’에 출연해 본인이 좋은 아빠처럼 얘기하고 다닌다는 것과 맞닿은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잘못을 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이진호는 "김수찬 아버지가 업계 기획사를 운영해보지 않은 사람으로서 너무 무리하게 사업을 밀어붙이다가 결과적으로 사업에 실패했다. 또한 아들 김수찬 이름을 팔아서 다른 가수와 계약을 위해 접근한 케이스도 있었다. 표면적으로는 김수찬을 인기 가수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 수 차례 사업에 실패했고 아들의 이름까지 이용해 타 가수들에게 접근한 케이스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김수찬이 잘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결과가 좋지 않았을 뿐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진호는 김수찬이 17세 나이에 ‘리틀남진’으로 유명세를 얻게 된 배경에는 아버지의 노력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진호는 "당시 유명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가 있다. 아무런 연고도 없던 김수찬이 유명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있었던 계기가 바로 아버지 노력 덕분이었다"며 "아버지란 인물이 공과 과가 확실하게 구분되는 인물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결과다. 인테리어 사업하면서 모은 돈을 아들 가수 활동을 위해 모두 쏟아부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하면서 가족들에게 어려움을 준 것 역시 분명한 사실이었다. 특히 아들에게 모질게 대했다는 걸 보면 살가운 아버지는 아니었던 걸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아버지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으로 엇갈리는 이유가 바로 이와 같은 배경에 있었다. 결국 이런 일련의 문제들로 김수찬과 아버지 간 갈등이 폭발했고 김수찬 아버지는 모든 걸 포기하고 아들과 절연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들의 관계가 완전히 끝났다는 것이다. 그 시기가 3~4년 전 일인데 이번에 어머니가 출연하면서 부자 갈등이 재조명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19세 나이에 김수찬을 임신하고 20세 나이에 출산한 김수찬 어머니는 단칸방에서 김수찬과 그의 여동생 두 명을 어렵사리 키우면서 김수찬을 인기가수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런 김수찬 어머니와 아버지 간 갈등이 극심했던 건 사실인 듯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두 사람 사이가 굉장히 나빴다는 데 입을 모았다고.

이진호는 "그럼에도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극진했다. 일련의 사태들을 살펴볼 때 아버지에 대해서는 원망과 상처가, 어머니에 대해선 애틋함과 미안한 마음이 공존했다"며 "결국은 가정사다. 다만 아버지에 대해 일방적인 비난을 하기엔 적어도 아들 김수찬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본 관계자들도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진호는 민감한 가정사인만큼 확인 과정을 거치려 했으나 김수찬 어머니의 휴대폰 번호가 갑자기 정지돼 소통이 단절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진호에 따르면 김수찬 소속사 측은 어머니에 대한 신변보호를 요청한 경위에 대해 "답해줄 내용이 없다"고 선을 그었고, 김수찬 아버지에 대한 강경대응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선 "아버지가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 다 예상 범위 안에 있기 때문에 이같이 입장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수찬 소속사 현재엔터테인먼트는 9월 4일 김수찬 공식 팬카페를 통해 "김수찬 님의 어머님께서 방송에서 하신 내용의 팩트 체크는 모두 이뤄졌다. 또한 방송에서 다뤄지지 않은 김수찬 님과 어머님에 관한 허위사실 및 명예훼손에 관한 다량의 증거들을 확보해 놓았으며 방송 이후 경찰에 어머님의 신변보호요청 또한 진행해둔 상태"라며 "현 상황에 대해 김수찬 님 부친의 반론 제기 및 악의적인 행위가 추가적으로 이뤄진다면 저희 현재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 보호차원에서 선처 없는 강경한 법적처벌로 대응할 것이다. 무분별한 추측성, 악의적 댓글들에 관해서도 수사기관에 의뢰, 단호히 대처할 것이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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