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포기 못하는 車 업체들, 벤츠 “2.6조원 추가 투자”

이명철 2024. 9. 5. 15: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이 중국에 2조6000억원대 투자를 결정했다.

이미 중국에서 18조원 가량을 투자해 온 벤츠는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중국 전용 순수 전기차 모델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5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벤츠는 전날 중국 내 합작 파트너와 공동으로 140억위안(약 2조6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승용차 등 현지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벤츠 “합작 파트너와 투자, 中 전용 전기차 생산”
벤츠 10여년간 18조원 투입, 폭스바겐도 지속 투자
中 현지 “신에너지차 기술, 이제는 세계 선도한다”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이 중국에 2조6000억원대 투자를 결정했다. 이미 중국에서 18조원 가량을 투자해 온 벤츠는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중국 전용 순수 전기차 모델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 5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오토쇼에서 관람객들이 벤츠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AFP)

5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벤츠는 전날 중국 내 합작 파트너와 공동으로 140억위안(약 2조6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승용차 등 현지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벤츠는 이번 투자를 통해 내년부터 중국 전용 순수 전기 CLA 모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LE 모델, EA 플랫폼의 럭셔리 순수 전기 다목적차량(MPV)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GLE 모델은 중국 팀이 처음으로 개발을 주도한 차량이기도 하다.

제일재경은 벤츠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현지 파트너와 함께 중국에 1000억위안(약 18조8000억원)을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연구개발(R&D) 측면에서 보면 벤츠는 지난 5년간 전동화·지능화 등에 105억위안(약 2조원)을 투입했다. 지난 4월에는 중국 상하이에 R&D 센터를 열기도 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부상으로 전세계 자동차 산업 또한 여파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폭스바겐이 독일 공장 폐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같은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인 벤츠는 오히려 중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시장은 벤츠 그룹 글로벌 전략의 중요한 기둥 중 하나이자 전동화와 기술 혁신의 중요한 원동력”이라며 “벤츠는 중국에서 오랜 기간 투자했고 중국 자동차 산업 업그레이드에 관여하면서 경쟁력을 지속 향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벤츠는 올해 4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을 때 기업 대표단에 참여해 중국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정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들은 다른 기업들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투자와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중국의 샤오펑 자동차와 협력키로 하면서 중앙 컴퓨터 공동 연구 개발에 합의한 바 있다. 허페이에는 혁신 센터를 설립했으며 올해 4월에는 이곳에 추가로 25억유로(약 3조7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제일재경은 “아우디·도요타·마쓰다·포드 등도 중국 자동차 업체들과의 협력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며 “이들 업체는 모두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기술 플랫폼을 활용해 자체 브랜드의 신에너지 자동차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선강증권의 자동차업종 애널리스트 양자오는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 체인은 전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중국 자체 브랜드가 전기차 개발의 기술적 이점과 시장 규모를 활용해 점차 발언권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