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전략적 관계’ 아프리카에 67조 지원…6년 전보다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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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관계를 '전략적 관계'로 격상하고, 향후 3년 동안 아프리카에 3600억위안(67조6천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2021년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장관급 회의에서 향후 3년 동안 아프리카로부터 3000억달러(401조원) 상당의 수입을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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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관계를 ‘전략적 관계’로 격상하고, 향후 3년 동안 아프리카에 3600억위안(67조6천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6년 전 600억달러(80조원) 지원 약속보다 감소한 것이다.
시 주석은 5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기조연설을 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아프리카 50여국 정상과 안토니우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등이 참석했다. 2000년 시작된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은 3년마다 열린다.
시 주석은 중국과 아프리카의 외교 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중국과 모든 아프리카 수교국과의 양자 관계를 전략적 관계 수준으로 격상”하고 “중국과 아프리카 관계의 전반적인 지위를 ‘신시대 전천후 중국-아프리카 운명공동체’로 격상할 것”을 제안했다. 유엔에 가입한 아프리카 54개국 중 대만 수교국 에스와티니를 제외한 53개국이 중국과 수교했다. 앞서 시 주석은 2018년 중-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중국과 아프리카가 운명공동체를 구축하자”고 제안했었다.
시 주석은 이날 아프리카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지원책을 내놨다. 그는 무역과 산업망 협력, 농업, 보건, 녹색 발전, 안보 등 10개 분야를 특정해 ‘파트너십 행동’에 나서겠다며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3600억위안의 자금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2100억위안(39조4천억원)의 신용 대출과 800억위안(15조원)의 여러 지원, 중국 기업의 아프리카 투자 700억위안(약 13조1천억원) 등이다.
이는 2018년 기조 연설 때 시 주석이 약속한 600억달러(80조원) 지원보다 감소한 것이다. 시 주석은 당시 무상원조·무이자 차관 150억달러, 신용대출 200억달러(26조7천억원), 중-아프리카 특별 개발기금 100억달러(13조3천억원), 아프리카산 특별 수입 자금 50억달러(6조7천억원) 등을 약속했다. 올해 지원책은 2018년보다 액수가 줄었고, 내용 면에서도 무상 원조가 빠지고, 기업 투자가 포함됐다는 점에서 부실해졌다. 부동산 위기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최근 4~5년 새 중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중국의 지원 여력이 감소한 것이다. 시 주석은 2021년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장관급 회의에서 향후 3년 동안 아프리카로부터 3000억달러(401조원) 상당의 수입을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시 주석의 10대 협력 제안 중 군사 안보 협력이 눈에 띈다. 그는 아프리카에 “10억 위안(1900억원) 규모의 무상 군사 원조를 하고, 군인 6천명과 경찰·법 집행 인력 1천명을 훈련시키고, 젊은 장교 500명을 중국으로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역 분야에서도 아프리카 33개국 등 모든 최빈국에 100% 관세 품목을 무관세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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