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의도 없나"…오동호 경남연구원장 후보 인사청문 집중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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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5일 오동호 경남연구원장 임용후보자를 상대로 인사청문을 진행했다.
위원들은 경남도 '싱크탱크'를 맡을 오 후보자를 상대로 자격, 업무수행 능력, 비전, 리더십 등을 검증했다.
오 후보자는 "연구 실무경험은 적지만, 경남연구원 원장은 조직 전체를 관리하고 경영을 혁신하면서 비전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오 후보자는 위원들 질의에 답하는 형태로 부산·경남 행정통합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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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5일 오동호 경남연구원장 임용후보자를 상대로 인사청문을 진행했다.
위원들은 경남도 '싱크탱크'를 맡을 오 후보자를 상대로 자격, 업무수행 능력, 비전, 리더십 등을 검증했다.
위원들은 직전 원장이 총선을 앞두고 사퇴해 현재 원장이 없는 점, 전직 원장 13명 중 9명이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는 등 경남발전연구원장 자리가 출마 발판·경력 쌓기용으로 이용된 점을 거론하며 임기 3년을 채울 의사가 있는지 집중 질문했다.
백태현 위원장은 "중앙요직에서 활동하다 지역 연구원장에 도전하는 것이 선거에 출마하려는 의도인지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현신 위원은 "임기를 채우겠다는 약속을 해줘야 한다. 이 자리에서 약속받고 싶다"고 질의했고, 박동철 위원은 "최소한 3년은 경남발전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자는 "공직 마지막을 지역사회에 공헌하고자 지원했다", "임용이 된다면 주어진 임기, 책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답변했다.
이용식 위원은 오 후보자 경력이 화려하지만, 연구직 경력은 직전 한국섬진흥원 원장 근무 외에는 없다는 점을 우려했다.
조인종 위원 역시, 오 후보자가 상당한 행정 전문가지만 연구경력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자는 "연구 실무경험은 적지만, 경남연구원 원장은 조직 전체를 관리하고 경영을 혁신하면서 비전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이용식 위원은 경남연구원이 1년에 400건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등 백화점식 연구를 해 연구 질이 떨어지는 점, 연구원별 연구과제 수행 편차가 심한 점, 비공개 연구과제가 많은 점, 정권에 따라 정책보고서 결과가 바뀌는 점, 연구원 이직률이 높은 점, 연구원 간 갈등이 있는 점 등에 대한 입장을 묻기도 했다.
오 후보자는 위원들 질의에 답하는 형태로 부산·경남 행정통합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광역이든, 기초든 통합으로 가야 한다는 것에 정부와 지방 의견이 일치한다"며 "권능을 제대로 행사하는 지방정부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냈다.
그는 또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로 역사·산업 연관성을 따져 볼 때 부산·경남 행정통합에 울산이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오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에 임하면서 직무수행계획을 밝혔다.
그는 경남연구원 청사진을 박완수 경남도정을 확실히 뒷받침하면서 시군·권역별 발전전략 수립, 경남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싱크탱크로 제시했다.
또 경남연구원이 경남학(學) 산실, 산학연정 지식공동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도의회는 이날 인사청문 결과를 토대로 오는 10일 3차 회의를 열어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경남이 고향인 오 후보자는 행정고시 28회 출신이다.
경남도 정책기획관, 주 LA 총영사 주재관, 대통령 정책실장실 선임행정관, 행정안전부 지방세제관·지역발전정책국장, 울산시 행정부시장,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 한국섬진흥원 초대 원장 등을 지냈다.
경남도의회는 지난해 12월 제정한 인사청문회 조례안에 근거해 경남도 지방공사 사장, 경남도 출자·출연기관장 중 정원 100명 이상 또는 예산 300억원 이상 공공기관의 장을 대상으로 인사청문을 한다.
경남개발공사·경남연구원·경남테크노파크·경남로봇랜드재단·경남신용보증재단·경남문화예술진흥원, 경남투자경제진흥원·경남관광재단의 장이 인사청문 대상이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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