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뻗어가는 당근·번개장터…북미·日 시장 공략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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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과 번개장터가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각각 해외 거점도시, 파트너십 제휴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번개장터는 일본 메루카리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해외시장 공략 물꼬를 텄다.
반면 당근은 해외에 국가별로 거점 도시를 두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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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과 번개장터가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각각 해외 거점도시, 파트너십 제휴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국내 중고거래 기반 플랫폼의 해외 시장 성공사례가 만들어질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번개장터는 올해 하반기 해외업체와 파트너십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번개장터는 지난 6월 일본 최대 중고거래 업체 메루카리와 단독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양사 간 쇼핑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일본 외 지역 업체와 추가로 파트너십을 체결할 계획이다. 현재 복수의 해외 업체와 협력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번개장터는 일본 메루카리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해외시장 공략 물꼬를 텄다. 메루카리는 일본의 대표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월간 사용자 수(MAU)만 2200만명이 넘는다. 패션 분야 카테고리 내 거래가 활발한 메루카리의 거래 특성상 중고 명품부터 브랜드 의류, 장신구, 시계, 패션잡화 등이 거래되고 있다. 매니아 층이 많은 피규어 제품까지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피규어는 특히 구매 전환율이 뛰어난 제품군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번개장터는 '국경 없는 중고거래'를 표방하며 다양한 해외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을 계획이다. 해외에 사무실을 두지 않고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것이 번개장터 해외 사업의 특징이다. 번개장터 유저들이 해외의 세컨핸드나 빈티지 제품을 국내에서 중고거래하듯이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반면 당근은 해외에 국가별로 거점 도시를 두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당근은 2019년 영국을 시작으로 2020년 캐나다, 미국 2021년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금은 캐나다를 중심으로 한 북미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중고 직거래와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당근 특유의 직관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 성과도 캐나다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당근은 지난 6월 퀘백주를 제외한 캐나다 전 지역에 '캐롯(Karrot)' 서비스를 시작했다. 캐나다 전역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 지 세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양대 앱 마켓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월 5일 캐롯은 인스타그램(8위)을 제치고 사상 최초로 캐나다 구글 플레이 전체 인기차트 7위에 올랐다. 7월 8일에는 애플 앱스토어 '소셜 네트워킹' 부문에서 페이스북(4위)보다 앞선 2위를 기록했다. 두 앱 마켓 전체 순위에서 캐나다 대표 중고거래 서비스로 꼽혀온 페이스북(마켓플레이스)과 키지지(Kijiji)를 앞섰다.
캐나다에는 당근마켓 공동 창업자인 김용현 대표가 2022년부터 거주하면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당근은 캐나다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안착한 뒤 미국 등 다른 지역으로 우선 확대할 방침이다. 당근 관계자는 “북미 시장 공략하는 차원에서 캐나다에서 사업을 시작해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추후 미국 등을 주요 공략시장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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