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브라 안다르, 착용감은 좋지만 지지력은···”
스포츠용 여성 속옷인 ‘스포츠 브라’ 중 뉴발란스와 아디다스 제품이 운동 시 가슴이 흔들리는 정도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빈면 안다르는 운동 시 가슴이 상대적으로 많이 흔들리지만 착용감은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소비자원은 7개 인기 브랜드 스포츠 브라 7종(나이키·뉴발란스·룰루레몬·뮬라웨어·아디다스·안다르·언더아머)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뉴발란스, 아디다스 2개 제품은 운동 시 가슴이 흔들리는 정도가 다른 제품에 비해 적어 지지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다르는 상대적으로 보통 수준의 지지력을 가져 가벼운 활동이나 강도가 낮은 운동에 적합했다.
착용감은 지지력이 우수한 제품일수록 어깨 압력이 강하거나 입고 벗기 불편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아디다스는 지지력은 우수하지만 의복압이 강해 움직임이 불편하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반면 안다르는 지지력은 보통 수준이었지만 의복압이 상대적으로 약해 착용이 가장 편하다는 평을 얻었다.
인체에 닿는 안감 등이 땀을 흡수하는 성능인 흡수성과 흡수된 땀을 외부에 쉽게 배출하는 땀 배출 성능은 뉴발란스와 아디다스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안다르는 신장회복률(늘어났다가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성능)이 다른 제품에 비해 높아 원래 형태와 기능을 상대적으로 잘 유지할 수 있었다.
룰루레몬 제품은 물에 젖은 상태로 장시간 방치하면 다른 옷을 오염시킬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포츠 브라는 착용 시 일반 브라에 비해 가슴 움직임을 13∼20% 줄일 수 있어 운동할 때 가슴 통증이나 부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위해 20대 여성 30명을 대상으로 7종의 스포츠 브라와 일반 브라를 번갈아 착용하고 트레드밀(러닝머신)에서 걷거나 뛰는 동안 가슴의 흔들림 정도를 측정했다.
스포츠 브라 착용 상태에서 15걸음을 뛸 때 가슴이 움직인 이동 거리는 176.7㎝로, 일반 브라 착용 시 220.0㎝보다 평균 43.3㎝(20%) 줄었다. 또 스포츠 브라 착용 상태에서 15걸음을 빠르게 걸을 때 가슴이 움직인 이동 거리는 145㎝로, 일반 브라 착용 시 167.4㎝보다 22.4㎝(13%) 줄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가슴은 유선 조직과 지방층으로 이뤄져 있고 쿠퍼 인대(가슴의 유선과 지방에 있는 인대)로 흉벽에 매달려 있는 형태”라며 “운동할 때 계속되는 흔들림으로 가슴에 충격을 주고 쿠퍼 인대가 손상될 수 있어 스포츠 브라의 착용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한편 7종 모두 유해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땀과 마찰·햇빛·세탁에 의한 색상 변화와 치수 변화도 모든 제품이 양호했다.
다만 뉴발란스 제품은 일부 혼용률 표시가 실제와 표시가 달랐고 언더아머는 기준에서 정한 섬유명을 사용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했다. 또 룰루레몬과 뮬라웨어 등 2개 제품은 온라인상에 신체 크기를 반영한 제품 치수 선택 정보가 없어 제품 선택에 어려움이 있었다.
기능성 스포츠 의류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정보는 소비자24(www.consumer.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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