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대 저궤도 수송비용 kg당 1000달러 이하로"…개청 100일 우주항공청 비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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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우주청)이 2030년대에 재사용발사체 개발을 기반으로 지구 저궤도 수송비용을 kg당 1000달러 이하인 우주수송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박재성 우주청 임무본부 산하 우주수송부문장은 "2027년까지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민간 로켓 전용 발사장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곳에 누리호, 민간 발사체 등 발사를 가능하게 하면서 정부가 발사 서비스를 민간과 계약하거나 구매하면서 민간에 성장 기회와 목표를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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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우주청)이 2030년대에 재사용발사체 개발을 기반으로 지구 저궤도 수송비용을 kg당 1000달러 이하인 우주수송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발사체 분야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2027년에는 정부가 직접 공공위성 발사 서비스를 구매하겠다고 했다. 우주청은 9월 미국에서 빌 넬슨 미국항공우주국(NASA) 국장을 만나 NASA와 협력 방안을 더 구체화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우주청이 5일 개청 100일을 맞아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개최한 간담회에서 윤영빈 우주청장은 "한국이 반도체 산업을 기반으로 지금까지 성장해 왔지만 20년 후에는 우주·항공산업이 전체 산업 규모의 10%를 차지할 중도로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민간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윤 청장은 "재사용발사체를 기반으로 우주 접근의 보편성을 확보하고 우주경제 실현을 위한 우주수송 체계를 완성하겠다"면서 "지구 저궤도 수송비용을 kg당 1000달러 이하로 달성해 우주경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누리호는 kg당 2만4000달러, 스페이스X는 kg당 2000~3000달러의 비용이 든다. 윤 청장은 발사에 낮은 비용이 들어야 우주개발이 활발해질 것이라면서 재사용발사체는 2030년대 중반에 개발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사체 분야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2027년에는 정부가 직접 공공위성 발사 서비스를 구매하겠다고 했다. 박재성 우주청 임무본부 산하 우주수송부문장은 "2027년까지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민간 로켓 전용 발사장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곳에 누리호, 민간 발사체 등 발사를 가능하게 하면서 정부가 발사 서비스를 민간과 계약하거나 구매하면서 민간에 성장 기회와 목표를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우주청은 우주 궤도에서 물자나 인력을 다른 궤도로 운송하는 비행체 같은 '궤도수송선'과 우주에서 지구, 화성 등 대기로 진입하는 비행체인 '재진입 비행체'를 개발하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또 민간 위성 기업이 도전적 임무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위성 개발 생태계를 조성한다. 윤 청장은 "해상도 10cm급 영상레이더(SAR) 안테나 조립체 및 제어 모듈, 전기추력기 등 첨단 영상레이더 위성의 핵심 기술을 국산화하겠다"고 말했다.
우주청은 존 리 우주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을 중심으로 혁신적인 우주과학탐사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2035년에 제4라그랑주점(L4) 탐사선을 발사하고 이 지역에 우주관측소를 구축한다.
리 본부장은 "L4 탐사를 준비하며 광통신 같은 다양한 부가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면서 내년 관련 예산 확보가 어려워 보인다는 질문에 "예산 확보가 당장 안 되더라도 탐사 계획을 그만두지 않고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윤 청장은 "9월 미국 NASA를 방문해 넬슨 국장을 만나 우주청 개청을 알리고 앞으로 우주 협력을 강화하자는 의지를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2028년 미국의 협조를 받아 일본이 우주인 2명을 달에 보내는 것처럼 한국도 우주인을 보낼 생각은 있지만 우주인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더 고민해야 한다고도 했다. 우주청 개청 5월 27일을 국가기념일인 ‘우주항공의 날’로 지정할 계획도 내놨다.
우주청은 현재 110여 명의 인력으로 출범했고 100일이 지난 현재 153명이 근무하고 있다. 박사 16%, 석사 34%의 인력으로 구성됐다. 윤 청장은 "공공 주도의 R&D를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 우주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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