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색깔·무늬 시시각각 바뀐다”…LGD, 패션쇼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선봬

2025 S/S 서울패션위크서 공개
LGD “불규칙한 굴곡면에도 접착
패션·웨어러블·모빌리티에도 적용”

패션 모델이 LG디스플레이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의류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 LG디스플레이는 ‘2025 S/S 서울패션위크’에서 박윤희·이청청 디자이너와 함께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의류·가방을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패션쇼에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는 데다 원래 모습으로 쉽게 복원돼 패션·웨어러블·모빌리티 산업에 적용될 수 있다.

5일 LG디스플레이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S/S 서울패션위크’에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미래형 의류·가방 콘셉트를 공개했다. 이번 패션쇼는 LG디스플레이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진행하는 국책과제 일환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업계 최초로 △연신율 20% △해상도 100PPI △적녹청(RGB) 색상을 구현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12인치 화면을 14인치까지 늘리면서도 일반 모니터 수준의 고해상도와 색상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패션쇼에서는 박윤희·이청청 디자이너와 협업해 의상 전면과 소매, 클러치백 등에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디자인과 색상이 시시각각 화려하게 변하는 새로운 제품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모델들은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로 만든 의상과 가방을 직접 착용하고 런웨이를 누볐다. 박윤희 디자이너는 “신소재로 미래 패션을 설계해볼 수 있었다”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올 것”이라 말했다. 이청청 디자이너도 “상상만 하던 디자인을 가능케 해 패션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패션뿐 아니라 웨어러블·모빌리티 산업에도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0년에는 ‘전장 및 스마트기기용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 주관 기업에 선정되며 19개 산학연 기관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는 “국책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