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 '허위정보 유포' 웹사이트 32곳 단속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법무부가 오는 11월 대선과 관련, 러시아 정부가 개입하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웹사이트를 단속했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이날 러시아 정부 미 대선 개입을 위해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데 사용한 32개 웹사이트 도메인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계획적 대선 개입 시도…AI 등 이용해 유권자에 영향"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법무부가 오는 11월 대선과 관련, 러시아 정부가 개입하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웹사이트를 단속했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이날 러시아 정부 미 대선 개입을 위해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데 사용한 32개 웹사이트 도메인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들 사이트엔 자금세탁 방지법과 범죄적 상표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미 법무부는 이들 사이트는 폭스뉴스나 워싱턴포스트 등 실제 미 언론사인 것처럼 위장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이트에 게재된 콘텐츠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억제하거나 러시아 정부를 선전하는 등 친(親)러시아 이익을 증대시키기 위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었으며, 유권자들에게 은밀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예를 들어 가짜 워싱턴포스트 웹사이트의 한 기사는 “우리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실수라는 것을 인식해야 할 때”라며 “그것은 생명과 돈을 낭비하는 것이며, 반대 의견을 주장하는 것은 더 큰 파괴를 의미할 뿐이다. 모두를 위해 조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와) 평화 협정을 맺고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보도했다.
메릭 갈랜드 법무부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 2024년 미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허위 정보 유포 및 러시아 정부 홍보를 지시했다”며 “크렘린이 작성한 내부 계획 문서에는 개입 목표가 미 대선에서 러시아가 선호하는 결과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대통령실 제1부참모장인 세르게이 키리옌코가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지목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갈랜드 장관이 언급한 러시아 내부 문서에 명시된 목표 중엔 ‘정당 A’와 ‘후보 A’의 승리를 보장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는데, 이는 각각 공화당과 이 정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설명했다.
아울러 미 검찰은 러시아의 대선 개입 계획에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인물을 배치하고, 소셜미디어(SNS) 광고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도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향력이 있는 인물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미국 및 비(非)러시아 사용자를 대표하는 것처럼 SNS 프로필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별도로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이날 러시아 국영매체 RT의 보도국장을 포함해 개인 10명과 단체 2곳을 제재 대상자로 신규 지정했다. 미 대선을 겨냥해 러시아의 영향력 행사에 관여한 혐의다.
미 재무부는 “러시아가 후원하는 이들 개인·단체는 미국의 선거 과정과 제도에 대한 신뢰를 약화하기 위해 오랫동안 AI 딥페이크와 허위 정보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밥 비비면 극락이라며?"…의외로 외국인들 환장하는 음식은
-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김혜경, 檢 소환조사..통보 두달만(상보)
- "뒷좌석 승차감 끝판왕"…회장님도 반할 '이 車'
- “한국 드라마 본 죄” 北, 우는 10대 소녀들에 수갑 채워…부모 신상도 공개
- 경찰, ‘사용 중지’ 해피머니 본사 이틀째 압수수색
- 응급실 갔지만 “의사 없다”…공사장 추락 70대, 결국 사망
- “얼굴 X같다” 女 30명에 욕설 보낸 예비 교도관 근황…소방공무원 준비 중
- 캠핑용 배터리가 '펑!'…경남 원룸서 폭발 화재로 8명 연기 흡입
- XG 소속사도 나섰다… "딥페이크 제작·유포 법적대응"
- 세부 옥태견 "韓 데뷔에 음원 발매까지… 다들 놀라" [인터뷰]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