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광주, 자율주행 모빌리티 중심으로…권역중추병원 육성"
AI·모빌리티-문화도시 등 비전 제시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신축 계획도 밝혀
복합쇼핑몰 대중교통 인프라 조성 추진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5일 "AI 인프라 기반들을 활용해 광주를 자율주행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광주에 필수의료를 책임질 권역중추병원을 육성할 것"이라며 "광주시민이 수도권 못지않은 의료서비스 누리게 지역필수의료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 소재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첨단기술과 문화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광주'를 주제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 누구나, 공정한 의료서비스를 향유하게 지역 필수의료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광주와의 각별한 인연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03년부터 2005년까지 2년간 광주에서 공직생활을 하면서 따뜻한 인연을 많이 만났다"며 "강기정 광주시장도 여러 기회에 자주뵀다"고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민주화의 도시 광주가 이제 첨단기술 도시, 글로벌 문화 도시로 도약해서 대한민국 성장의 견인차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모빌리티로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첨단 기술 도시 ▷문화로 빛나는 글로벌 문화 허브 도시 ▷시민이 살기 좋은 활력 넘치는 도시라는 세 가지 광주의 발전 비전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AI와 모빌리티를 토대로 광주의 첨단 산업 지형을 크게 바꿔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I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AI 영재고가 2027년에 차질 없이 개교할 수 있도록 세심히 챙기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광주의 70여개 자율주행차 관련 소부장 기업과 지원 기관, 여기에 AI 인프라가 더해진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또 "대선 때 저는 광주~영암 아우토반 초고속도로를 약속한 바 있고, 지난 3월 전남 민생토론회에서 사업 추진을 다시 밝힌 바 있다"며 " AI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차의 실증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고속도로 구축을 통해 광주의 AI산업, 자율주행차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2023년 7월 지정된 광주 자율주행 소부장 특화단지에도 향후 5년간 534억 원을 투자해 차질 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광산구 일원 100만평 규모의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 후보지에 그린벨트와 같은 입지규제를 완화해 산단이 신속히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광주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허브 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광주가 광주비엔날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국립박물관 등 전국에서 손꼽히는 문화예술 인프라를 갖춘 문화중심 도시라고도 평가했다.
그러면서 "광주의 국제적 문화예술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2027년까지 1181억원을 투입해 비엔날레 전시관을 신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과거 기피시설이었던 상무소각장 부지에 내년까지 516억원을 투자해 광주대표도서관을 건립하고, 2028년까지 436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복합 문화 커뮤니티 시설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국립광주박물관에는 내년까지 299억원을 투입해 도자문화관을 건립해 신안 해저 유물과 아시아 도자 문화를 망라하는 거점을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광주가 가진 명소와 콘텐츠로 광주만의 브랜드를 발굴, 지원하는 로컬 100 사업을 통해 더 많은 분이 광주를 찾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광주가 문화예술 교류를 선도하는 진정한 아시아 중심도시로 성장하려면 기존의 문화 인프라를 제대로 활용해서 지역 고유의 매력을 키워야한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정부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시설인 만큼 투자의 효과를 백분 살릴 수 있도록 광주시와 정부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2027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복합쇼핑몰 건립 사업 관련, 광주시의 간선급행버스(BRT) 구축 등 교통 접근성 개선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한 지난해 봄 남부 지방에 닥친 가뭄 등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한 물 공급 방안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영산강의 수질 개선과 수량 확보를 통해 광주 시민의 식수원으로 영산강이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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