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일 REAIM 고위급회의…군사 분야 AI 규범 청사진 발표

서울서 개최…'책임있는 AI, 더 안전한 내일' 슬로건으로
26개국 외교국방 장차관 등 90여개국 정부 대표단 참석

[서울=뉴시스] 외교부가 지난 6월 13~14일(현지시각) 산티아고에서 제2차 '인공지능(AI)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 고위급회의)' 준비를 위한 중남미 지역협의회를 개최하는 모습. (사진= 뉴시스 DB)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오는 9~10일 서울에서 '2024 인공지능(AI)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 고위급회의)'가 외교부와 국방부 공동 주관으로 개최된다.

회의의 결과물로 군사 분야 AI 규범 마련을 위한 청사진인 '블루프린트 포 액션(Blueprint for Action)'이 발표되며, 이는 향후 유엔 총회 차원에서 후속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5일 당국에 따르면 REAIM 고위급회의는 AI의 책임있는 군사적 개발·배치·이용을 주제로 다루는 1.5트랙(반관반민) 형식의 국제 다자회의체로, 지난해 2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한국과 네덜란드 공동 주최로 처음 열렸다.

이번 2차 회의는 네덜란드, 싱가포르, 케냐, 영국이 공동 주최국으로 참여한다.

90여개국 정부 대표단이 참석하며, 이 중 36개국에서 외교·국방 장차관급 45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외 국제기구와 학계, 산업계, 시민사회, 청년 등 약 2000명이 등록 신청할 정도로 국제사회에서 높은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

다만 러시아는 초청받지 못했다. 초청 대상국인 대만은 불참 통보했다.

9~10일 이틀간 '책임있는 AI, 더 안전한 내일'을 슬로건으로 본회의, 장관급 일정, 부대행사가 잇따라 진행된다.

첫 날인 9일에는 개회식과 함께 회의 참석자들을 향한 청년대표의 특별연설이 있을 예정이다.

본회의는 3개 전체회의, 47개 소그룹회의, 2개 특별세션(REAIM Talks)으로 나뉜다.

본회의 1세션은 'AI가 국제 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기조 패널토론 후 13개 소그룹회의가 동시에 진행된다. 2세션에서는 '군사 분야 AI의 책임있는 이용 이행방안'을 주제로 하는 기조 패널토론 및 21개 소그룹회의가 이뤄진다. 오후 특별세션에서는 AI 혁신의 중심에 있는 산업계와 학계 인사들이 정책입안자에 대해 책임있는 AI 이용에 관한 제언을 할 계획이다.

둘째날인 10일에는 장관급 일정인 고위급 오찬과 정부대표 라운드테이블이 개최된다.

군사 분야 AI 관련 기본 원칙과 우선순위, 우려 사항 및 과제, 국제협력 전망 등을 집중 논의한다. 폐회식에서 군사 분야 AI 규범 마련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선언적 문서인 '블루프린트 포 액션'을 결과문서로 채택할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블루프린트 포 액션은 추후 유엔 총회에서 다루게 되며, 여러 국가 및 국제기구 차원에서 레짐(체제)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겪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같은 날 '군사 분야 AI 미래 거버넌스 구상'을 주제로 기조 패널토론 및 13개 소그룹회의도 진행된다. 특별세션에서는 산업계·하계 전문가와 함께 책임있는 AI에 대한 정책적 논의를 공학적으로 구현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아울러 부대행사로는 AI 기업 전시회와 청년 참여 행사가 열린다.

AI 기업 전시회에서는 AI 기술의 군사 활용 분야를 소개하고 유관기업의 기술·제품을 시연한다. 참가자들이 직접 AI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청년 참여 행사로는 군축비확산 청년사절단 정책제안서 발표회, 한국·유엔 공동 주관 청년 공상과학소설·웹툰 공모전 시상식, 청년 REAIM 도상훈련(TTX) 등이 예정돼 있다.

이 당국자는 "이번 2차 REAIM 고위급회의 개최를 통해 군사 분야 AI 관련 국제사회 논의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함으로써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 개·폐회식 및 본회의, 특별세션, 정부대표 라운드테이블은 실시간 생중계 된다. REAIM 공식 유튜브 계정(www.youtube.com/@reaimsummit)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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