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지산 대규모 분화 대비 '화산재' 예보 도입 방침

김예진 기자 2024. 9. 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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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지산(富士山) 대규모 분화로 수도권에 대량의 화산재가 광범위하고 긴 시간 동안 내릴 가능성에 대비해 기상청이 예보 시스템인 '광역강회예보'를 도입할 방침을 굳혔다고 5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새롭게 도입하는 예보는 후지산 등 대규모 분화를 상정해 각지에서 예상되는 화산재 양을 ▲30㎝ 이상 ▲3㎝ 이상 ▲미량이상 등 3단계로 나눠 발령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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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시스템 개발…수년후 도입 목표
[가나가와(일본)=AP/뉴시스]일본 후지산(富士山) 대규모 분화로 수도권에 대량의 화산재가 광범위하고 긴 시간 동안 내릴 가능성에 대비해 기상청이 예보 시스템인 '광역강회예보'를 도입할 방침을 굳혔다고 5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2021년 2월 19일 가나가와현 후지사와시에서 서퍼들이 후지산을 바라보며 파도를 타고 있는 모습. 2024.09.05.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후지산(富士山) 대규모 분화로 수도권에 대량의 화산재가 광범위하고 긴 시간 동안 내릴 가능성에 대비해 기상청이 예보 시스템인 '광역강회예보'를 도입할 방침을 굳혔다고 5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내년도부터 이러한 예측 시스템을 개발해 도입을 추진한다. 수년 후 도입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

후지산이 분화할 경우 최대 30㎝ 이상의 화산재가 내린 후 쌓여 주택이 무너지거나 교통망이 마비되는 등 심각한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예보를 도입해 신속한 방재 행동에 나서겠다는 게 기상청의 생각이다.

새롭게 도입하는 예보는 후지산 등 대규모 분화를 상정해 각지에서 예상되는 화산재 양을 ▲30㎝ 이상 ▲3㎝ 이상 ▲미량이상 등 3단계로 나눠 발령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후지산은 지난 5600년 간 평균 30년에 1번 정도 분화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약 300년 전인 1707년 '호에이(宝永)대분화'를 마지막으로 아직 분화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가 2020년 공표한 후지산분화와 관련한 시산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 화산재가 약 3시간 만에 수도권에 도착해, 철도 운행이 멈출 것으로 전망됐다. 송전설비에도 악영향을 끼쳐 광범위한 정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

분화로 인한 화산재 분출이 2시간 동안 계속될 경우 가나가와(神奈川)현, 야마나시(山梨) 등에 30㎝ 이상, 도심에는 약 10㎝ 이상의 화산재가 쌓이게 된다. 제거해야 하는 화산재는 동일본대지진 재해 폐기물양의 10배에 달하는 4.9억㎥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기상청은 원래 화산 분화 시 화산재양과 영향을 받는 지역을 예측해 예보하는 '강회예보'를 발령하고 있다. 하지만 수십㎝에 달하는 화산재 분화를 상정하지 않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후지산 부노하에 대한 위기감이 수도권 기업, 지방자치단체 사이에서 높아지고 있다. 지자체 대응 지침, 건물 대비 재검토 등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으나 대량의 화산재를 어떻게 처리할지도 큰 과제다. "국가는 해양 투기도 포함해 처분법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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