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박민수 '첫목회' 토론 불참에 "이게 의정갈등 풀어내는 정부 태도냐"

"날짜 맞추겠다는 요청도 무시"
"무슨 수로 국민 설득하나"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종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09.05.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5일 3040 원외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 토론회에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발제자로 참석하려다 취소한 것을 두고 "이것이 의정갈등을 풀어내는 정부의 태도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차관은 행사 하루 전날 입장을 번복해서 다른 업무들이 많아 참석하기 어렵다고 통보했다"며 "불참일 경우 일정을 맞출테니 가능한 날짜를 달라는 제 요청은 무시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의정갈등의 핵심 인물인 박 차관을 첫목회 소속 당협위원장들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싶었다. 정부가 비판받을 것은 비판받고, 잘하는 것은 힘을 보태서 같이 잘해보자는 취지였다"며 "여당 소속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을 만나 토론하고 설득할 용기도 없으면서 무슨 수로 국민을 설득하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여당 의원이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의료개혁의 필요성을 공감한다.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정부의 방향을 믿고 비판도 아꼈다"며 "하지만 의료현장을 바라보는 대통령과 정부의 인식은 현실과 다른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과 정부는 의료 현장은 원활하다고 주장한다"며 "전공의가 90%나 빠져있는 의료 현장도 여전히 '원활'하고 '극복이 가능'한 것이었으면, 의료개혁은 왜 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의료개혁은 꼭 필요하고 시급하지만, 국민의 생명보다 중요한 개혁의 명분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정부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의료대란은 현실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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