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참여연대 "원구성 실패 44일째…대덕구의원 사퇴해야"

5일 오전 대전 대덕구청 앞에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와 진보당 대전시당, 정의당 대전시당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대전참여연대 제공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5일 "원구성에 실패한 대덕구의원들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대덕구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덕구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원구성에 실패한 지 어느덧 44일이 흘렀다"며 "이미 2년 전 전반기 원구성 실패를 경험한 구의회는 그 당시 잘못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 임기 동안 대덕구의원의 의정비는 월정수당 월 80만 원, 의정활동비 월 40만 원씩 대폭 인상됐다"며 "대덕구의원들은 44일 동안 사용한 의정활동비 내역을 공개를 통해 자신들이 구의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증명해야 할 것이며, 역할 하지 못했다면 부당하게 받은 수당 및 활동비를 전액 반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참여연대는 "국민의힘 대전시당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또한 이 사태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 사태를 방관하지 말고, 지금 당장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다수의 시민들이 지방의회의 무용론을 이야기한다. 시민들에게 자신의 역할과 책임은 다하지 않고 세금만 축내는 의원은 필요치 않다"며 "더 이상 세금을 낭비하지 말고 하루 빨리 사퇴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덕구의회는 전날 의장 선출을 위한 의장 후보로 단독 등록한 양영자 의원에 대해 세 번째 투표를 진행했지만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아 의장 선출이 무산됐다. 대덕구의회는 향후 후보자 등록을 다시 받아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