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소윤, 민…" 필리핀 산호초에 새겨진 글자들…훼손한 범인은 한국인? [스프]

심영구 기자 2024. 9. 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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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성지'로 불리는 필리핀의 유명 관광지인 보홀의 버진 아일랜드가 환경 훼손 우려에 무기한 폐쇄에 들어갔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현지 매체에 따르면 9월 2일부터 필리핀 보홀주의 팡라오시는 버진 아일랜드의 다이빙 등 활동을 금지하고 무기한 폐쇄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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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프링]
 

이슈는 스프링이다! 스프링처럼 통통 튀는 이슈를 핵심만 골라 정리해드립니다.
 

버진 아일랜드의 산호에 이름이 새겨진 모습. 사진 : 다닐로 메노리아스 페이스북

'다이빙 성지'로 불리는 필리핀의 유명 관광지인 보홀의 버진 아일랜드가 환경 훼손 우려에 무기한 폐쇄에 들어갔습니다. 당국 브리핑에서 산호초를 훼손한 관광객의 행위들이 공개됐는데 킴, 소윤, 민처럼 한국인이 새긴 것으로 보이는 글자들이 나와서 충격을 줬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현지 매체에 따르면 9월 2일부터 필리핀 보홀주의 팡라오시는 버진 아일랜드의 다이빙 등 활동을 금지하고 무기한 폐쇄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나온 다이빙 강사 다닐로 메노리아스는 지난 7월 1일 산호에 써진 낙서를 처음 봤고 지난 8월 30일 다시 버진 아일랜드를 방문했을 때 킴, 민, 소윤 등 최소 13개의 이름이 산호에 새겨져 있는 걸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메노리아스가 소셜미디어에 올리자 필리핀 환경천연자원부와 보홀주 당국 등에서 다음날 버진 아일랜드를 방문해 조사했고 사실임을 확인했습니다.

버진 아일랜드에서 훼손된 산호초는 둘레 11미터, 지름 3.7미터에 이르며 킴, 소윤, 민, 모작, 카고, 레, 톰, 하로 등 관광객들의 이름으로 보이는 여러 글자가 새겨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에리코 애리스토틀 오멘타도 보홀주 주지사는 현지시간 2일 브리핑에서 "버진 아일랜드의 무기한 폐쇄를 정부에 권고할 것"이라며 "권고에 따라 버진 아일랜드 관리위원회가 모든 인위적 활동을 금지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주지사는 또 주 정부가 조사에 착수했으며 산호초 훼손의 책임이 있는 이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를 위해 산호초 파괴 당사자들에 대한 정보를 제보하는 사람에게 5만 필리핀페소(약 118만 원)의 현상금을 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주지사는 해양 자원 보호를 위해 무기한 폐쇄 조치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홀주의 버진 아일랜드는 필리핀에서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등 여러 해양스포츠를 즐기기 좋은 명소로 꼽히면서 한국 등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입니다. 국내에는 유명 이온 음료의 광고 촬영지로도 잘 알려졌습니다.
 

한 걸음 더

산호 폐사는 기후변화로 인해 최근 크게 이슈가 되는 문제입니다.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지난 4월에는 세계 최대 산호 군락인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산호 73%에서 백화 현상이 확인됐고, 6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농업식량안보부는 자국 해양공원 산호초의 50% 이상이 백화 현상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화 현상은 산호가 하얀 골격을 드러내는 것으로, 산호에 색상과 에너지를 제공하는 작은 조류가 수온 상승으로 떠나거나 죽으면 나타납니다. 백화 현상이 일어나도 산호는 일정 기간 생존하지만 지속되면 성장이 더뎌지고 질병에 취약해져 결국 폐사하게 됩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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