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아수라장’ 고스란히 지켜본 초·중학생 국회 방청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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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연설 내용에 반발한 야당 의원들의 고성과 여당 의원들의 맞고함이 뒤엉켜 국회 본회의장에 소란이 일었다.
추 원내대표는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다수당에 의한 입법 독재가 민주주의 위기를 불러온다"며 최근의 입법 교착을 거대야당 탓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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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 교착’ 거대 야당 탓 하자, 야유·고성에 맞고함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연설 내용에 반발한 야당 의원들의 고성과 여당 의원들의 맞고함이 뒤엉켜 국회 본회의장에 소란이 일었다.
추 원내대표는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다수당에 의한 입법 독재가 민주주의 위기를 불러온다”며 최근의 입법 교착을 거대야당 탓으로 돌렸다. 추 원내대표가 “민주당은 탄핵소추권마저 정쟁의 도구로 삼아 마구잡이로 내던지고 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은) 오로지 방송 장악을 위한 정략적 목적의 탄핵 남발”이라고 말하자 간헐적으로 터져 나오던 야당 의원들의 고함이 집단항의로 번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마구잡이라뇨?” “가짜뉴스”라고 소리를 질렀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추 원내대표의 발언에 “맞습니다”라고 호응하며 손뼉을 쳤다.
민주당 의원들의 목소리가 가장 커진 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언급했을 때였다. 추 원내대표가 “지금의 정치 퇴행과 극한 대립의 궁극적인 배경에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있다”고 하자 여러 민주당 의원들이 “부끄러운 줄 아세요” “그만하세요”라고 소리쳤다. “검사독재”라고 외치는 의원도 있었다.
추 원내대표가 “이 대표께 요청드린다. 민주당이 방탄 정당의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놓아 주시라”고 했을 때는 “김건희 수사나 하라” “연설 수준이 뭐 이러냐”는 고함이 터져 나왔다.
소란이 계속되자 여당의 한 중진의원이 방청석까지 다 들릴 만큼 큰 목소리로 “적당히 해라, 적당히 해”라며 반말로 소리를 질렀다. 결국 우원식 국회의장이 “방청객이 많이 보고 있다. 견해가 다르더라도 오늘은 경청해주면 좋겠다”며 양쪽을 향해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대전 가장초등학교, 강원도 인제 기린중학교 학생들이 방청석에 앉아 여야의 다툼을 지켜봤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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