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어지는 러시아 공습…역사 도시 르비우서 70여명 사상

한미희 2024. 9. 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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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토를 기습당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전날 동부의 군 교육시설을 폭격해 대규모 사상자를 낸 데 이어, 이튿날에는 서부의 유서 깊은 역사 도시를 공습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구급대원들로부터 상처를 치료받던 남자가 고개를 푹 숙입니다.

피투성이가 된 얼굴은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이른 새벽 닥친 러시아의 공습에 아내와 세 딸을 한꺼번에 잃은 겁니다.

이날 르비우 시내 중심가에 가해진 공습으로 일가족 4명을 비롯한 7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다쳤습니다.

러시아는 군수산업 시설을 공습했다고 주장했지만, 50채가 넘는 주택과 의료 시설, 학교가 피해를 당했습니다.

중세 시대 건축물이 보전된 르비우 도심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안드리 사도비 / 르비우 시장 (현지시간 4일)> "도시 전역의 70개 이상 건물이 파손되는 등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모두 역사 유산에 속합니다. 구조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인 남동부 크리비리흐에서도 이날 오전 미사일 공격으로 5명이 다쳤고, 수도 키이우 외곽에도 한밤 러시아의 드론과 미사일 공습으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습니다.

러시아는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폴타바의 군 교육시설을 공습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폴타바 사상자는 하루 만에 더 늘어서 최소 53명이 숨지고 271명이 다친 것으로 우크라이나 당국은 파악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를 방문한 미국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만나 러시아 쿠르스크 전황을 공유하고 미국의 지원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다만 거듭 요청해 온 러시아 본토에서의 무기 사용 제한 해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당국자들은 전했습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늘려가는 데 대해 러시아 외무장관은 '레드라인을 두고 농담하지 말라'며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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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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