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시 스포츠 브라, 선택 아닌 필수…가슴 움직임 최대 20% 줄여

핵심요약

한국소비자원, 스포츠 브라 7종 비교
일반 브라와 움직임 13~20% 차이
뉴발란스·아디다스, 지지력 우수
룰루레몬, 물견뢰도 미달·안다르, 아세트산 냄새나 개선 권고

스포츠 브라가운데 룰루레몬 제품은 색이 묻어 나올 수 있고 안다르 제품은 아세트산 냄새가 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운동시 스포츠 브라 착용은 운동 효과와 부상 방지 등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으로 권고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7개 브랜드의 스포츠 브라 7종을 대상으로 지지력, 흡수성 등 기능성과 착용감, 제품 특징 등을 시험·평가해 그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시험 결과, 운동 시 스포츠 브라를 착용하면 가슴의 흔들림이 많게는 20% 정도 줄어 운동의 효율을 높이고 가슴 통증이나 부상 등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빠르게 걷는 운동 수준일 경우 스포츠 브라를 착용하면 일반 브라에 비해 가슴이 약 13% 적게 움직이고, 뛰는 수준의 운동을 하면 20% 움직임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운동시 스포츠 브라 착용을 권고했다.

뉴발란스(NBN9E2P022), 아디다스(IQ3377) 2개 제품의 지지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안다르(AMFBT-01)는 보통의 지지력을 보여 가벼운 활동이나 강도가 낮은 운동에 적합했다.

다만 지지력이 우수한 제품일수록 어깨의 압력이 강하거나 소비자 착용 평가에서 입고 벗기 불편한 것으로 나타나 본인의 운동에 맞는 지지력와 착용감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했다.

땀을 흡수하는 흡수성과 흡수된 땀을 외부로 쉽게 배출하는 배출성은 뉴발란스(NBN9E2P022), 아디다스(IQ3377)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늘어났다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신장회복률 성능은 제품에 따라 차이 있었다. 안다르(AMFBT-01) 제품이 다른 제품에 비해 신장회복률이 높고 언더아머(1377916)가 가장 낮았다.

룰루레몬(LW2D86A) 제품은 물견뢰도가 권장기준에 못미쳐 물에 젖은 상태로 장시간 방치하면 다른 옷을 오염시킬 우려가 있었다

뉴발란스(NBN9E2P022)는 일부 혼용률 표시가 실제와 표시가 달랐고, 언더아머(1377916)는 기준에서 정한 섬유명을 사용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했다.

소비자원은 내부에 스티커가 남아 외관이 미흡했던 뉴발란스(NBN9E2P022)와 아세트산 냄새가 났던 안다르(AMFBT-01)에 대해 공정 개선을 권고했다.

치수 선택 편의성이 높이기 위해 추천 치수나 무료 교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도 있었다.

나이키(DX6822-010), 아디다스(IQ3377) 2개 제품은 온라인 상품정보에 밑가슴 둘레, 가슴둘레 등 신체 치수를 근거로 적절한 추천 치수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반면 룰루레몬(LW2D86A), 뮬라웨어(AWNEBR306) 2개 제품은 제품 치수 선택 정보가 없어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지 알기 어려웠다.

뉴발란스(NBN9E2P022), 뮬라웨어(AWNEBR306) 2개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들은 무료 교환이나 반품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치수 선택에 도움을 주고 있었다.

환경을 고려해 재생 소재 등을 사용한 제품들도 눈에 띄었다.

나이키(DX6822-010), 뉴발란스(NBN9E2P022) 2개 제품은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소재를, 안다르(AMFBT-01)는 리사이클 포장지를 각각 사용했다. 아디다스(IQ3377)는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소재, 리사이클 포장지를 사용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운동을 할 때 가슴을 지지해주는 스포츠 브라 착용이 도움이 되며, 지지력과 착용감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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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손경식 기자 chilj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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