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에 앙심" 한남3구역 조합원, 차 몰고 본사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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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7조원 규모의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 소속 임원이 시공사에 앙심을 품고 차를 몰아 회사 본사가 있는 사옥을 들이받은 혐의로 현행 체포됐다.
5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한남3구역 조합원 이모씨는 전날 오후 4시40분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운전해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현대건설 정문을 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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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한남3구역 조합원 이모씨는 전날 오후 4시40분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운전해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현대건설 정문을 치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씨는 형법상 특수재물손괴죄 혐의로 현행 체포됐다. 그는 경찰에 재개발 사업 도중 시공사를 상대로 불만을 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3구역은 서울 최대 재개발 한남뉴타운의 일부 구역으로 2020년 6월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사업비 7조원, 공사비 1조7387억원 규모이다. 지난해 11월 이주를 시작해 2026년 착공 예정이다.
인근 한남4구역 조합이 내년 1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준비 중인 가운데 현대건설은 수주 활동을 목적으로 한남3구역 사업의 일부 내용을 조합원들에게 홍보했다. 한남3구역 내 계획도로를 한남4구역 공사와 연계시 사업기간과 사업비를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이다.
현대건설이 제시한 사업기간과 사업비 감축 규모는 각각 1년, 약 2220억원으로 알려졌다. 세대당 분담금을 약 1억9000만원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씨는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조합원들의 동의가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한남4구역 입찰에는 현대건설과 업계 1위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등 대형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한남3구역 조합에 계획도로 이용과 관련한 설명을 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경찰 조사 결과가 밝혀지기 전까지는 사고 원인을 알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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