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규 LS전선 사장 “상장, 아주 먼 미래 아니다”
LS그룹 오너가 3세인 구본규 LS전선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5일 첫 공식석상에 나섰다. 구 사장은 LS전선 기업공개(IPO)에 대해 “반드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LS전선이 이날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개최한 ‘밸류업 데이’ 행사에 참석해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했다.
구 사장은 구자엽 LS전선 명예회장의 아들로, 2022년 1월 LS전선 대표이사에 오른 뒤 지난해 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구 사장은 “저의 능력과 상관없이 (대규모 전력 수요가 예상되는) 전방 시장의 메가트렌드에 올라탈 수 있어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그 운을 잡게 해준 임직원들의 노력에 감사하고, 앞으로는 이를 끌고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다음달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해저케이블 전문 자회사인 LS마린솔루션 대표이사로도 취임한다. 이에 대해 구 사장은 “이제는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 등을 따로 볼 수 없고 유기적인 결합이 중요해졌다”며 “주식시장에서는 따로 떨어져 있지만, 조직적·구조적으로 한 회사로 완전하게 (결합)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의미에서 겸직하는 것으로 봐달라”고 했다.
구 사장은 LS전선 상장에 대해서는 “반드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기화 트렌드가 15년은 갈 것으로 생각하고 시장 전망도 밝다고 본다”며 “우선 현시점에서 돈을 잘 번다는 것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주는 게 우선이고, 그 이후 상장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아주 먼 미래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S전선 측은 “IPO는 현시점에 구체화한 바 없으며, CEO 발언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답변을 드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구 사장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의 정책 변화에 대해서는 “그 리스크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많이 걱정했던 부분이고 팩트(사실)를 알아보기 시작했다”며 “(누가 당선되더라도) 기존에 이뤄진 것(보조금 지원 등)에 대해서는 행정명령으로 뺏을 수 없고, IRA를 백지화시키는 것은 할 수 없다는 게 정설”이라고 말했다. 구 사장은 “우리 공장이 가동되고 물건이 나오는 시점은 2028년으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연임이 어렵고 그런 관점에서 다시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LS전선은 지난 7월 미국 해저사업 자회사 LS그린링크에 6억8275만달러(약 9500억원)를 투자해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에 공장을 착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주 정부로부터 4800만달러 규모의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받기로 했다.
LS전선은 이날 행사에서 글로벌 해저 사업 확대와 데이터센터(IDC) 사업 진출을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6조원 규모인 매출을 2030년 10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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