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내부 복지부 장·차관 사퇴 요구 제기…"신뢰 떨어뜨려"
정반석 기자 2024. 9. 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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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의원은 오늘 KBS 라디오에서 "이미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할 신뢰 관계가 완전히 깨졌다"며 "책임부처의 장들은 물러나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나 의원은 "우리 정책을 실행하는 데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고, 이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것이 책임 있는 부처의 장"이라며 "그런데 이러한 부분을 조정하고 해결하기보다 순간순간 잘못된 발언 등으로 갈등을 더 증폭시킨 부분도 상당히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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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혁 최고위원
의료 개혁 추진에 따른 의정 갈등 장기화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2차관이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오늘(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시작은 책임질 사람이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에게 모든 게 괜찮을 것이라고 보고한, 국민을 불안하게 만든, 정책을 수시로 바꿔서 정부의 신뢰도를 떨어뜨린, 막말과 실언으로 국민이 실망하게 한 일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당사자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정부 고위 책임자는 국민을 안심시키고 의사들을 설득하기는커녕 입장을 바꾸고 말실수를 연발하고 근거 없는 자신감을 내세우다 상황을 악화시켜 온 것이 사실"이라고도 했습니다.
이는 의료 개혁 주무 부처의 장·차관인 조 장관과 박 차관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앞서 박 차관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청문회에서 의사를 비하하는 듯한 '의새' 발음 논란에 휘말렸고, 라디오 방송에선 "환자 본인이 전화할 수 있으면 경증'"이라고 말해 거듭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해마다 의사를 2천 명씩 증원하는 것을 바꿀 수 없다더니 반발이 격해지자 2025년에는 1천500명만 늘리기로 하고, 2026년부터는 협상이 가능하다고 한다"면서 "해마다 2천 명씩 의사를 늘리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정부의 주장은 신뢰를 상실했다. 이쯤 되면 애초에 왜 2천 명이라는 숫자를 고집해 혼란을 자초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비판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오늘 KBS 라디오에서 "이미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할 신뢰 관계가 완전히 깨졌다"며 "책임부처의 장들은 물러나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나 의원은 "우리 정책을 실행하는 데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고, 이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것이 책임 있는 부처의 장"이라며 "그런데 이러한 부분을 조정하고 해결하기보다 순간순간 잘못된 발언 등으로 갈등을 더 증폭시킨 부분도 상당히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제는 새 판을 짜줘서 새로운 협상 판으로 이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당 내부의 사퇴 압박에 대해 "이 자리에서 언급할 사항이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사진=김 위원장 제공, 연합뉴스)
정반석 기자 jb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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