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복지차관, 與 의료공백 토론회 불참…"여당 설득할 용기도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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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5일 국민의힘 소속 30·40세대 인사들의 공부 모임 첫목회가 주최한 의료공백 사태 관련 토론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의정갈등의 핵심 인물인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을 첫목회 소속 당협위원장들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싶었다"며 "정부가 비판받을 것은 비판받고, 잘하는 것은 힘을 보태 같이 잘해보자는 취지였다. 이에 박 차관도 오겠다고 약속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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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5일 국민의힘 소속 30·40세대 인사들의 공부 모임 첫목회가 주최한 의료공백 사태 관련 토론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첫목회 회원인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이것이 의정갈등을 풀어내는 정부의 태도냐"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의료 현장을 바라보는 대통령과 정부의 인식은 현실과 다른 것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의정갈등의 핵심 인물인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을 첫목회 소속 당협위원장들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싶었다"며 "정부가 비판받을 것은 비판받고, 잘하는 것은 힘을 보태 같이 잘해보자는 취지였다. 이에 박 차관도 오겠다고 약속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박 차관은 행사 하루 전날(4일) 입장을 번복해서 다른 업무들이 많아 참석하기 어렵다고 통보했다. 불참할 경우 일정을 맞출 테니 가능한 날짜를 달라는 제 요청은 무시했다"고 했다.
앞서 박 차관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첫 목회 주최 의료공백 사태 관련 토론회 발제자로 참석할 예정이었다.
김 의원은 "이것이 의정갈등을 풀어내는 정부의 태도냐"며 "여당 소속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을 만나 토론하고 설득할 용기도 없으면서 무슨 수로 국민을 설득하냐"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과 정부는 의료현장을 원활하다고 주장한다. 극복이 가능하다고 말한다"며 "전공의가 90%나 빠져있는 의료 현장도 여전히 원활하고 극복이 가능한 것이었으면 의료 개혁은 왜 해야 하는 것이냐"고 했다.
또 "어느 나라 의료 현장에 가신 거냐. 응급실 뺑뺑이 기사가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진다"며 "아이가 아플까 봐 엄마 아빠들은 발만 동동 구른다. 그 걱정을 왜 정부는 안 하느냐"고 했다.
김 의원은 "의료개혁은 꼭 필요하고 시급하다"면서도 "그러나 국민의 생명보다 중요한 개혁의 명분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결과만큼이나 과정도 중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대통령과 정부는 현실을 직시하라. 의료대란은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리는 토론회에는 불참을 통보한 박 차관 외 이형민 대한응급의사회장, 김이연 전 대한이사협회 홍보이사, 박은식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발제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토론회에선 의료 공백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응급의료 현장에서 빚어지는 혼란과 이를 최소화할 방안 및 의정 갈등 중재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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