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US스틸 매각 저지 준비" 보도에 日 "미일 경제관계 강화 필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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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 '공식 저지'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는 외신의 보도와 관련 5일 일본 정부는 미일의 경제관계 강화는 양국 모두에게 필수적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았다.
앞서 4일(현지시각)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일본제철이 US스틸을 149억 달러에 인수하려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발표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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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안보상 우려 없다고 美에 전달"
"아직 美CFIUS로부터 심사 결과 못 받아"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 '공식 저지'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는 외신의 보도와 관련 5일 일본 정부는 미일의 경제관계 강화는 양국 모두에게 필수적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았다.
현지 공영 NHK,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보도에 대해 "개별 기업의 경영에 관한 사안으로 코멘트는 삼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미(미일) 상호 투자 확대를 포함한 경제 관계를 한 층 더 강화하는 것, 인도·태평양 지역 지속적·포섭적인 경제안보 분야에서의 협력 등은 서로에게 있어서 불가결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일본제철도 성명을 내고 외신의 관련 보도에 대해 "일본제철의 US스틸 투자는 일본제철 만이 실행 가능하며, US스틸과 미국 철강업계 전체는 보다 강건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며 "미국 정부가 법에 따라 적정하게 심사할 것으로 강하게 믿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제철은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로부터 심사 결과는 수령하지 않았다"며 "관계 당국의 심사 시작 후 이 (US스틸) 매수가 국가 안보상 우려가 없음을 미국 정부에 대해 명확하게 전달해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4일(현지시각)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일본제철이 US스틸을 149억 달러에 인수하려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발표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도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논평을 거부했지만, 성명을 통해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권고안이 아직 대통령에게 전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US스틸 주가는 17.47% 하락했다. 올해 기준으론 주가가 41%나 빠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일본제철은 US스틸을 2조엔 규모로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2024년 중 인수를 완료하겠다고 했다. 일본제철과 US스틸은 같은 달 CFIUS에 심의를 요청한 바 있다.
CFIUS는 일본제철의 US스틸의 인수에 대해 안보 상 우려가 있는지 심사하고 있다. 만일 CFIUS가 안보 상 우려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미 대통령에게 거래 불허를 권고할 수 있다.
일본제철은 전미철강노동조합(USW),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반대를 받던 지난 5월 인수 시기를 기존 올해 '4~9월'에서 '7~12월' 3개월 연기하기도 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지난 2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행사에서 US스틸의 해외 매각에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US스틸은 미국인이 소유하고 미국이 운영하는 회사로 남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보호주의를 내세우며 노동자 표심을 공략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 거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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