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인종차별 나라"…비니시우스 발언에 마드리드 시장까지 분노 "당장 철회하고 사과해"

조용운 기자 2024. 9. 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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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의 축구팬들은 비니시우스에게 인종차별 행위와 모욕적인 언사를 서슴치 않는다. 인종차별이 일상인 탓에 수차례 차별적인 대우에 고충을 토로했다. 참고 참던 비니시우스는 지난해 5월 발렌시아 원정 경기 도중 상대 팬들이 놀리듯이 인종차별 구호를 외치자 폭발했다. 비니시우스에게 모욕적인 말을 했던 팬들이 8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비니시우스는 모든 흑인들을 위한 판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의 인종차별 관련 발언에 스페인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비니시우스는 최근 'CNN'과 인터뷰에서 "스페인이 월드컵을 개최하는 2030년까지 인종차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대회는 다른 나라에서 열려야 할 것"이라며 "스페인은 피부색으로 사람을 차별하는 행동이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알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스페인은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해 치러지는 2030년 대회를 포르투갈, 모로코와 함께 공동 개최한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서 뛰는 비니시우스는 스페인 내 인종차별 의식이 만연하다고 주장하며 최악의 경우 스페인에서는 월드컵이 열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비니시우스는 "월드컵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인종차별을 당하는 걸 걱정하며 뛰어서는 안 된다"면서 "물론 스페인 모든 사람이 인종차별주의자는 아니다. 그러나 일부 집단이 살기 좋은 스페인을 망치고 있다. 월드컵이 열리는 2030년까지 많은 것이 바뀌길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 스페인의 축구팬들은 비니시우스에게 인종차별 행위와 모욕적인 언사를 서슴치 않는다. 인종차별이 일상인 탓에 수차례 차별적인 대우에 고충을 토로했다. 참고 참던 비니시우스는 지난해 5월 발렌시아 원정 경기 도중 상대 팬들이 놀리듯이 인종차별 구호를 외치자 폭발했다. 비니시우스에게 모욕적인 말을 했던 팬들이 8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비니시우스는 모든 흑인들을 위한 판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니시우스는 스페인에서 뛰는 동안 많은 인종차별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해에는 스페인 내 팽배한 차별적인 대우에 항의하기 위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동안 겪었던 인종차별 발언들을 1분30초 가량의 영상으로 만들어 게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이건 축구가 아니라 비인간적인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지난해 5월 발렌시아 원정 경기에서는 상대 팬들이 비니시우스에게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퍼부으면서 상당한 논란이 됐다. 감정이 격해진 비니시우스는 발렌시아 선수들과 충돌하면서 인종차별 문제를 도마 위에 올리는 계기가 됐다.

그런데도 축구계 인종차별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비니시우스는 기자회견 도중 "인종차별 때문에 점점 축구하는 것이 싫어진다"며 "그저 축구가 하고 싶다. 그냥 뛰고 싶다. 내 가족, 클럽을 위해 모든 걸 하고 싶다"라고 서러움을 폭발했다.

▲ 스페인의 축구팬들은 비니시우스에게 인종차별 행위와 모욕적인 언사를 서슴치 않는다. 인종차별이 일상인 탓에 수차례 차별적인 대우에 고충을 토로했다. 참고 참던 비니시우스는 지난해 5월 발렌시아 원정 경기 도중 상대 팬들이 놀리듯이 인종차별 구호를 외치자 폭발했다. 비니시우스에게 모욕적인 말을 했던 팬들이 8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비니시우스는 모든 흑인들을 위한 판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니시우스의 아픔이 동반된 조언인데 당연히 스페인에서는 반발이 상당하다. 팀 동료인 다니 카르바할은 "비니시우스와 같이 뛰고 있기에 그가 겪는 고통을 알고 있다. 우리는 내부적으로나 공개적으로 비니시우스를 지지한다"면서도 "소수의 사람을 제외하면 스페인이 월드컵을 개최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페인은 문화적 다양성이 매우 높다. 많은 인종이 살기에 인종차별적이라는 인식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라고 반박했다.

스페인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도 "스페인은 인종차별 국가가 아니다. 스페인은 존중하고 통합을 모범으로 삼는다"며 "언제나 바람직하지 않은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스페인은 인종차별 국가라고 표현하는 건 억지"라고 말했다.

더불어 호세 루이스 마르티네스-알메이다 마드리드 시장까지 나섰다.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 소속팀의 연고지라 의미가 상당한 반박으로 여겨진다. 마르티네스 시장은 "비니시우스가 즉각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하길 바란다. 우리는 인종차별을 퇴출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스페인과 마드리드를 인종차별적이라 말하는 건 부당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스페인의 축구팬들은 비니시우스에게 인종차별 행위와 모욕적인 언사를 서슴치 않는다. 인종차별이 일상인 탓에 수차례 차별적인 대우에 고충을 토로했다. 참고 참던 비니시우스는 지난해 5월 발렌시아 원정 경기 도중 상대 팬들이 놀리듯이 인종차별 구호를 외치자 폭발했다. 비니시우스에게 모욕적인 말을 했던 팬들이 8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비니시우스는 모든 흑인들을 위한 판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니시우스 SNS

이어 "비니시우스는 훌륭한 축구선수이지만 잘못된 말을 해도 되는 건 아니다. 이번 발언은 분명한 비니시우스의 실수"라며 "스페인 국민 대다수는 비니시우스가 인종차별을 당했을 때 함께 싸우면서 힘을 불어넣었다. 그런데도 스페인을 인종차별 국가라고 표현하는 건 말이 안 된다"라고 했다.

끝으로 "비니시우스가 스페인을 인종차별 국가로 규정하더라도 월드컵 개최 반대를 주장할 권리는 어디에도 없다. 하루빨리 자신의 발언을 정정하고 사과하길 바란다. 그러지 않을 경우 비니시우스는 우리 모두에게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 스페인의 축구팬들은 비니시우스에게 인종차별 행위와 모욕적인 언사를 서슴치 않는다. 인종차별이 일상인 탓에 수차례 차별적인 대우에 고충을 토로했다. 참고 참던 비니시우스는 지난해 5월 발렌시아 원정 경기 도중 상대 팬들이 놀리듯이 인종차별 구호를 외치자 폭발했다. 비니시우스에게 모욕적인 말을 했던 팬들이 8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비니시우스는 모든 흑인들을 위한 판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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