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행사 가면 각오해라” 올리브영 갑질 의혹, 공정위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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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이 납품업체에 경쟁사 행사 참석을 금지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사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추가적인 과징금 폭탄이나 공정위 고발에 따른 재판 등의 영향으로 CJ올리브영의 기업공개(IPO) 추진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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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이 납품업체에 경쟁사 행사 참석을 금지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사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에도 비슷한 행위가 적발돼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어 사실관계가 확인될 경우 시정명령 불이행으로 사안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뷰티업계 종사자라고 밝힌 A씨는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올리브영 관계자가 ‘무신사 뷰티 페스타 들어가면 각오해라. (CJ올리브영 입점을) 포기하는 것으로 알겠다’고 통보했다”며 “작은 브랜드 입장에서 선택지가 있겠나. 행사 준비했던 것 모두 취소하고 빠졌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종사자는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공정위가 최근 이커머스와 대리점 거래 등에 대한 서면실태 조사에 나서면서 여기저기서 ‘제보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코로나19 때는 잠잠했다가 최근 K-뷰티 인기로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더이상 참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제보 중 신빙성이 떨어지는 내용도 많다”고 덧붙였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불공정거래 실태조사 대상에 오르지 않았지만, 올해는 무신사, 다이소 등과 함께 서면 실태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2003년 설립된 무신사는 패션 플랫폼 업체이지만, 2021년부터 ‘무신사 뷰티’ 출시를 계기로 화장품 유통까지 영역을 넓히며 최근 올리브영과 경쟁 관계가 됐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아직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제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CJ올리브영의 갑질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말 공정위는 CJ올리브영이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했다며 과징금(18억9600만원) 부과와 법인 고발을 결정했다. 납품업체와 판촉 행사를 진행하면서 경쟁사의 행사에는 참여하지 못하도록 강요하거나 할인 행사를 위해 싸게 납품받은 상품을 행사가 끝난 뒤에 정상가로 판매하면서 차액을 돌려주지 않은 사례 등이 확인됐다.
CJ올리브영은 CJ그룹의 승계 구도 개편에 핵심 역할을 하게 될 자회사라는 게 업계의 통설이다. 계열사 중 그룹 오너 3세인 이선호·이경후 남매의 지분 비중도 가장 높은 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추가적인 과징금 폭탄이나 공정위 고발에 따른 재판 등의 영향으로 CJ올리브영의 기업공개(IPO) 추진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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