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 1.4% 감소, 33개월만에 최대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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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0.2%를 기록하며 6분기만에 위축됐다.
국민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년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2년 9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실질 GNI 감소 폭은 2021년 3분기(-1.6%) 이후 2년 9개월만에 가장 컸다.
코로나 기간으로 투자와 소비가 위축됐던 2021년 3분기와 2020년 2분기(-2.2%)를 제외하면 2017년 4분기(-1.4%)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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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 GDP -0.2% 하락...6분기만에 역성장
교역조건 악화·해외 배당 증가 겹치면서 실질 국민소득 줄어
한은 “하반기 수출 증가세 지속되고 내수 회복 흐름 빨라질 것”
5일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를 발표하며 국내 경제 규모가 전 분기 대비 -0.2% 역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은 수준이다.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2년 4분기(-0.5%)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건설투자(-0.7%포인트)와 정부소비(-0.1%포인트) 등이 하향 조정되고, 설비투자(0.9%포인트)와 수출(0.3%포인트), 수입(0.4%포인트)은 상향 조정된 결과다.
한은은 1분기 1.4%의 큰 폭에 따른 기저 효과 영향이 크고, 하반기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발표한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인 2.4%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창구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2분기 역성장은 1분기 큰 폭 성장에 따른 조정 측면이 강하다”며 “하반기 수출이 증가세를 지속하고 기업 투자 여력이 증대되는 가운데 가계 실질 소득도 개선되면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 부장은 “하반기부터는 내수 회복 속도가 조금 더 빨라질 것”이라며 “최근 소매 판매 자체는 부진했지만,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웃돌고 있고 서비스 생산지수도 두 달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호조를 보였지만 에너지 등 수입 증가율이 이를 웃돌며 크게 늘면서 순수출이 줄어든 결과가 컸고, 민간소비는 부진했다. 수출이 자동차·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2% 늘었지만, 원유·천연가스·석유제품 등 위주의 수입 증가율(1.6%)이 수출을 크게 웃돌았다. 정부 소비도 물건비를 비롯해 0.6% 늘었다. 반대로 민간소비는 승용차·의류 등 재화 소비 부진으로 0.2%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장비 등 기계류 중심으로 1.2% 축소됐고, 건설투자도 1.7% 뒷걸음쳤다.
국민의 구매력도 큰 폭으로 낮아졌다. 2분기 실질 GNI는 559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4% 줄었다. 실질 GNI는 실질 GDP에 무역손익과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반영한 것으로 국내외 국민의 구매력을 나타낸다. 실질 GNI 감소 폭은 2021년 3분기(-1.6%) 이후 2년 9개월만에 가장 컸다. 코로나 기간으로 투자와 소비가 위축됐던 2021년 3분기와 2020년 2분기(-2.2%)를 제외하면 2017년 4분기(-1.4%)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11조3000억원에서 16조6000억원으로 늘고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5조9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2분기의 경우 계절성 요인으로 최근 현금 배당이 늘고 외국인 주식 보유가 증가하면서 해외 배당 지급액이 좀 늘어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봤다.
강 부장은 “원유, 천연가스 등 수입품 가격 상승률이 반도체 등 수출품 가격보다 더 오르면서 교역조건이 악화한 탓에 실질무역손실이 지난 분기보다 확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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