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떡하지’ 걱정 속에 출발했는데… 김민규 신한동해오픈 첫날 공동4위 “어제 5시간 연습, 복을 주신거 같다”

김경호 기자 2024. 9. 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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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가 5일 인천 영종도 클럽72 오션코스에서 열린 KPGA 투어 제40회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 출발을 앞두고 10번홀에서 신발끈을 가다듬고 있다. |KPGA 제공



2024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금 선두 김민규(23)가 신한동해오픈 첫날 5타를 줄이며 쾌조의 발걸음을 옮겼다.

김민규는 5일 인천 영종도 클럽72 오션코스(파72·7204야드)에서 한국, 일본, 아시안투어 공동주관으로 열린 제40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선두 엄재웅, 이케무라 토모요(일본)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했다. 라타논 와나스리찬(태국)이 6언더파 66타로 3위, 강경남과 앤서니 퀘일(호주) 등이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고 김민규와 나란히 공동 4위를 이뤘다. 배용준, 송영한, 베리 헨슨(미국), 이시카와 료, 쓰카다 요스케(이상 일본) 등이 공동 9위(4언더파 68타)로 뒤따랐다.

김민규는 올시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와 한국오픈(이상 6월)에서 2승을 거둬 KPGA 선수중 유일하게 다승을 올렸고 상금 1위(8억 666만원), 대상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주 우승하면 상금 2억 5200만원을 더해 KPGA투어 사상 최초로 10억원을 돌파할 수 있다.

김민규는 이날 10번홀에서 보기로 출발했으니 12, 13, 16번홀 버디로 전반에 2타를 줄였다. 후반들어 1번홀 버디, 2번홀 보기로 주춤댔지만 4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고 리더보드 맨 위로 솟구쳤다.

지난주 렉서스 마스터스에서도 첫날 선두로 출발한 뒤 공동 52위로 마쳐 기대에 못미쳤던 그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지난주 시작이 좋았는데 이튿날부터 샷과 퍼트가 흔들리다 보니 순위를 올리지 못했다”며 “어제 연습때 공이 안 맞아서 오늘도 걱정하며 나갔는데 쇼트게임과 퍼트가 잘 됐고, 코스 공략을 잘 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를 거의 마칠 무렵엔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해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5번홀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고, 이 때부터 홀이 어려워지는데 다행히 세컨샷이 잘 돼 흐름이 끊기지 않고 잘 할 수 있었다”는 그는 “어제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레인지에서 연습하고도 ‘아, 어떡하지’ 이런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그래도 오늘 어제 연습을 했다고 이렇게 복을 주신거 같다”며 웃었다.

상금선두 장유빈과의 경쟁이 큰 관심을 끄는데 대해 김민규는 “지난주에도 같이 쳐봤고, 진짜 공을 잘 치는 선수라는 걸 새삼 느꼈기에 상대가 못할 때 따라간다기 보다 우선 내가 잘 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상금, 대상 선두를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2022년 시즌 최종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끝나고 상금왕 선두에서 역전당한 뒤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다. 올해는 상금왕도, 대상도 모두 갖고 싶다”며 “오늘도 연습을 더 하며 2라운드 이후를 대비하겠다. 오늘처럼 샷이 100%가 아니고, 잘 안 되는 상황에서도 쇼트게임과 퍼트, 코스공략 등으로스코어를 만드는 박상현 선배처럼 영리한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상 선두 장유빈은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57위로 출발했다. 3언더파로 맞은 18번홀(파5)에서 투 온을 시도하다가 세컨샷을 물에 빠뜨리고 더블보기를 범한게 아쉬웠다. 디펜딩 챔피언 고군택도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인천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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