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에이리언 시리즈 성공적 귀환…영화 ‘에이리언: 로물루스’
※ 본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만한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리즈 ‘에이리언’이 리들리 스콧 제작에, ‘맨 인 더 다크’의 페데 알바레즈 감독의 숨 막히는 서바이벌 스릴러로 돌아왔다. 지난 8월 14일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온 ‘에이리언: 로물루스’는 8월 27일(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8월 26일 기준) 128만 명의 관객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군인 출신 노인의 집에 강도를 하러 들어간 젊은 주인공들이 오히려 노인에게 당하는 ‘맨 인 더 다크’의 긴장감에, 강인한 여주가 외계인의 공격에 맞서는 ‘에이리언’ 시리즈의 스릴감을 뒤섞어 시너지를 받았다. 로물루스는 로마 건국의 전설적인 영웅의 이름. 영화의 인기는 밀실 공포와 자비심 없는 에이리언의 공격, 그에 맞서는 여성 전사의 서사가 물샐 틈 없이 탄탄하게 구성된 것에서 연유한다.
폐쇄된 공간에서 마주하는 에이리언이라는 리들리 스콧 감독이 만든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이전 영화와 연결되는 스토리는 없다. 우주 식민지의 암울한 생활과 함께 안드로이드 인간과 인간 사이의 갈등이 등장하긴 하지만 에이리언의 비밀을 풀어내려는 심오하고 진지한 내용이 아닌, 폐쇄 기지에서 괴물을 피해 탈출하는 데 중심을 둔 오락 영화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해낸다. 쿠키영상은 없다. 러닝타임 119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46호(24.09.1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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