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할 회사 지분 저희가 살께요”…공개매수 나선 사모펀드의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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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모투자펀드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PE)가 진행하는 코스닥 상장사 비즈니스온 공개매수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스카이레이크PE는 전체 지분의 95% 이상을 보유하면서 향후 자발적 상장폐지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카이레이크PE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2일까지 비즈니스온의 상장폐지를 목적으로 한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스카이레이크PE 외 올해 다수의 사모펀드들이 상장폐지 목적의 공개매수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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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온 지분 96% 확보
응모율 낮던 다른거래와 대조
스카이레이크PE는 전체 지분의 95% 이상을 보유하면서 향후 자발적 상장폐지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PE는 비즈니스온의 지분 96.15%(2168만6800주)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스카이레이크PE는 앞서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비즈니스온 주식 1605만8597주를 인수했다. 여기에 공개매수로 562만8203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스카이레이크PE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2일까지 비즈니스온의 상장폐지를 목적으로 한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공개매수 공시 후 첫 2거래일 동안 420만주의 거래량이 나오며 성공이 점쳐졌다.
스카이레이크PE의 주당 인수가격은 1만5849원으로 최근 주가도 이와 유사하게 형성됐다.
주당 인수가격은 공개매수 시작 전 1개월 평균 주가 대비 17.9%의 프리미엄이 더해진 가격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일반 소액주주들이 스카이레이크PE의 공개매수에 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대주주가 자사주를 제외한 주식 95% 이상을 갖게 되면 나머지 주주 동의 없이도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할 수 있다.
스카이레이크PE는 나머지 지분에 대해 현금 교부 방식의 포괄적 주식 교환 절차를 진행하고 자진 상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온은 국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으로 전자세금계산서 서비스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시가총액은 약 3500억원이다.
스카이레이크PE 외 올해 다수의 사모펀드들이 상장폐지 목적의 공개매수를 시도했다. 하지만 응모율이 70% 미만에 그치는 등 성적이 좋지 않았다.
기존 투자자들의 기대보다 낮은 공개매수 가격이 원인으로 꼽혔다. 주가가 우하향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된 엑시트(자금회수) 기회를 못 준 탓이다.
홍콩계 사모펀드인 어피니티PE가 진행한 락앤락 공개매수는 1차 진행 당시 52%에 그쳤다.
최근 공개매수가 진행된 제이시스메디칼도 인수자인 프랑스계 사모펀드 아키메드가 1차 공개매수에서 회사 지분을 81.39%까지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주당 1만3000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했으나 피부미용업계에서 우량한 제이시스메디칼을 다소 싼 가격에 사가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며 소액주주들이 참여하지 않은 것이다. 상장 후 최고가는 1만4500원이다.
이후 같은 주당 인수가로 2차 공개매수를 진행, 지분을 91.35%까지 늘리며 간신히 공개매수에 성공했다.
앞으로도 사모펀드 주도의 상장폐지 목적의 공개매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사를 인수한 뒤 상장폐지를 진행하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간섭 없이 손쉽게 엑시트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기존 투자자들에게 공개매수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근 소액주주연대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기업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졌기에 이에 맞는 상폐 목적, 주당 인수가액이 설정돼야 하는 필요성도 제기된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사모펀드를 둘러싼 투자 환경적 변화로 국내 상장폐지 증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일반 주주에 대한 이해상충과 정보비대칭 가능성을 바탕으로 상장폐지 과정에 대한 일반주주 정보 접근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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