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60도루' 조수행, 설마 한미일 도루 1위까지? 믿기 어렵지만 가능성 있다

신희재 2024. 9. 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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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어렵지만 이제 꽤 가능성이 높아졌다.

두산 베어스 조수행(31)이 올 시즌 한미일 도루 1위에 매우 가까워졌다.

올 시즌 일본 센트럴리그는 치카모토 코지(17도루)가 역대 최소 도루왕 기록에 근접해 있고, 퍼시픽리그 슈토 유코(37도루)도 조수행과 격차가 크다.

신시내티 레즈가 23경기, 두산이 1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조수행이 좀 더 페이스를 끌어올리면 한미일 도루 1위라는 믿기 어려운 성과를 낼 수도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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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믿기 어렵지만 이제 꽤 가능성이 높아졌다. 두산 베어스 조수행(31)이 올 시즌 한미일 도루 1위에 매우 가까워졌다.

조수행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8회 대주자로 출전해 대망의 60호 도루를 달성했다. 두산은 삼성에 3-7 패했다.

3일까지 10경기 타율 0.154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던 조수행은 삼성전 선발에서 제외됐다. 조수행은 두산이 3-4로 추격에 나선 8회 초 모습을 드러냈다. 선두타자 허경민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이승엽 감독은 대주자 조수행 카드를 꺼내 들었다.

조수행은 곧바로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제러드 영 타석에서 초구부터 도루를 감행해 베이스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삼성 배터리가 알고도 막지 못할 만큼 전광석화 같은 속도였다.

이 도루로 조수행은 올 시즌 대망의 60번째 도루를 완성했다. KBO리그 역대 12번째, 베어스 소속으로는 최초로 나온 대기록이다. 2015년 박해민(60도루) 이후 무려 9년 만에 탄생한 기록이라 더 가치가 크다.

조수행의 60도루는 한국을 넘어 미국과 일본을 통틀어 봐도 2위에 해당한다. 올 시즌 일본 센트럴리그는 치카모토 코지(17도루)가 역대 최소 도루왕 기록에 근접해 있고, 퍼시픽리그 슈토 유코(37도루)도 조수행과 격차가 크다.

바다 건너 미국으로 가도 조수행의 이름은 순위표 최상단까지 올라간다. 아메리칸리그 1위 호세 카바예로(37도루)는 조수행의 상대가 안 되며, 내셔널리그 2위 오타니 쇼헤이(46도루)도 아직은 50도루에 도달하지 못했다.

오직 내셔널리그 1위 엘리 데 라 크루즈(61도루)만 조수행을 앞서고 있다. 그런데 데 라 크루즈가 최근 25경기 3도루로 숨 고르기에 나선 사이, 조수행은 8월 이후 도루 9개를 추가하면서 데 라 크루즈를 1개 차이로 추격했다. 신시내티 레즈가 23경기, 두산이 1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조수행이 좀 더 페이스를 끌어올리면 한미일 도루 1위라는 믿기 어려운 성과를 낼 수도 있어 눈길을 끈다.


2016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조수행은 그동안 비주전으로 머문 시간이 길었다. 그러나 2022년 10월 이승엽 감독 부임 후 반전이 시작됐다.

지난해 조수행은 데뷔 후 처음으로 200타석 이상(219타석)을 소화하며 팀 내 비중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올 시즌 현재까지 117경기 타율 0.261(295타수 77안타) 29타점 53득점 60도루를 기록하며 외야 주전급 선수로 도약했다. 데뷔 9년 차 생애 첫 타이틀을 앞둔 조수행의 쾌속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OSEN,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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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행, 4일 삼성전 8회 대주자로 투입돼 도루 성공
-2015년 박해민 이후 9년 만에 KBO리그 60도루 고지 밟아
-한미일 통틀어 1위 엘리 데 라 크루즈(61도루)와 1개 차...대역전극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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