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아데노이드 제거, 코로나19 중증 진행 가능성↑’

박광식 2024. 9. 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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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와 목구멍 사이에 있는 편도·아데노이드를 제거하면 코로나19 중증 진행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련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코로나19 환자 60명을 분석한 결과, 경증 환자의 아데노이드에선 면역 물질인 인터페론이 많이 생성된 반면 중증 환자에게선 적게 나타났습니다.

김현직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없으면 바이러스 기억 면역세포의 활성화 공간이 사라져 코로나19가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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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와 목구멍 사이에 있는 편도·아데노이드를 제거하면 코로나19 중증 진행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련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편도와 아데노이드는 목구멍과 코 뒤쪽에 있는 림프 조직으로 바이러스에 자주 감염됩니다. 비대해지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해 국내에서 매년 수천 건의 절제술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코로나19 환자 60명을 분석한 결과, 경증 환자의 아데노이드에선 면역 물질인 인터페론이 많이 생성된 반면 중증 환자에게선 적게 나타났습니다. 인터페론 반응이 강할수록 바이러스 확산이 억제돼 환자의 회복이 빨랐습니다.

이는 아데노이드의 면역반응이 코로나19의 중증화를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김현직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없으면 바이러스 기억 면역세포의 활성화 공간이 사라져 코로나19가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는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 수술은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 증상의 심각도를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덧붙여 이번 연구는 코와 입을 통해 접근하는 새로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이번 연구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세포 및 분자 생명과학(Cellular and Molecular Life Science)’ 온라인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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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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