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마주한 부상, 문가온 “D리그 첫 경기부터 뛰는 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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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로 미국에서 개인훈련을 진행하는 등 어느 때보다 알차게 오프시즌을 보냈던 문가온(24, 187cm)이 부상으로 인해 잠시 쉼표를 찍었다.
문가온은 "미국에서 많은 경험을 했고, SK의 농구에 대해서도 많이 알아가고 있었다. 전력분석 형들이 '몸으로는 못하지만 머리로 공부하고 있어'라며 경기 영상도 계속 보내주신다.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복귀 후 SK가 추구하는 농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일단 D리그 첫 경기부터 뛰는 게 목표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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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가온은 지난달 16일 열렸던 U18 남자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슛 시도 후 착지 과정에서 우측 무릎 연골이 손상됐다. 문가온은 지난달 28일 수술을 받았고, 잠시 회복을 거친 후 간단한 재활을 시작했다. 오는 11일부터는 양지에 위치한 SK 연습체육관으로 복귀해 팀 트레이너들과 함께 본격적인 재활에 돌입한다.
수술대에 오른 문가온에겐 봉합술, 절제술 두 가지 방법이 있었다. 봉합술은 말 그대로 찢어진 연골을 꿰매는 수술이다. 복귀까지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된다. 절제술을 받으면 재활기간이 짧아지는 대신 향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문가온은 절제술을 받았다. “수술 하루 전날에 한 번 더 MRI를 찍었는데 집도를 맡은 교수님께서 수술판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고 하셨다. 너무 안 좋게 찢어져서 봉합이 안 될 것 같으니 절제술을 진행했다고 하셨다.” 문가온의 말이다. SK는 문가온이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는 데에 약 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가온은 오프시즌에 이를 실천에 옮겼다. 휴가 기간에 사비를 들여 미국 뉴저지, 델라웨어로 건너가 스킬 트레이닝,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소화하며 내면을 살찌웠다. SK의 동료 자밀 워니, 네이트 힉맨 코치가 숙소를 지원해 준 덕분에 금전적 부담을 줄일 수 있었지만, 보름을 제외한 휴가 기간을 모두 미국 훈련으로 보낸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전희철 SK 감독 역시 “금전적인 부분이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워니와 워낙 친해서 가능했지만, 발전을 위해선 휴가기간에도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나는 못 뛰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팀에 있을 이유가 없다. 일찍부터 시간을 투자했다는 점에서 (문)가온이는 기특하다”라며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남다른 각오로 시즌을 준비하던 차에 당한 부상이어서 좌절감도 컸을 터. 문가온은 “다친 직후에는 아무런 감정도 없었는데 사흘 정도 지나니 실감이 났다.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열심히 준비한 걸 안다. 아쉽겠지만 마음 편하게 쉬어라. 마음도 편해야 몸도 빨리 낫는다’라면서 수술 전 본가(춘천)에서 쉬고 올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다. 수술 전까지 하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 상체 훈련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문가온은 이어 “상상도 못할 만큼 많은 분들로부터 응원을 받았다. 형들이나 워니, 네이트도 괜찮다며 위로해줬다. 응원해준 분들 덕분에 힘이 많이 났다”라고 덧붙였다.
문가온은 1군 개막을 함께 맞이하진 못하게 됐지만, D리그는 첫 경기부터 뛰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문가온은 “미국에서 많은 경험을 했고, SK의 농구에 대해서도 많이 알아가고 있었다. 전력분석 형들이 ‘몸으로는 못하지만 머리로 공부하고 있어’라며 경기 영상도 계속 보내주신다.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복귀 후 SK가 추구하는 농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일단 D리그 첫 경기부터 뛰는 게 목표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D리그는 오는 11월 중순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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