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이 전화위복' LG 임찬규, 힘 빠지니 살아난 변화구...10K 최고의 투구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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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토종 에이스 임찬규가 올 시즌 최악의 컨디션에서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임찬규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9승(6패)째를 수확했다.
임찬규는 두산전에서 6이닝 7피안타(2홈런) 5실점(5자책)을 했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4.11에서 4.35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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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9승(6패)째를 수확했다.
총 81구를 던진 가운데 커브(29개)를 가장 많이 던졌고 직구(24개), 체인지업(19개), 슬라이더(9개)를 섞어 던졌다.
임찬규는 시속 100㎞대 커브와 시속 120㎞대 체인지업을 앞세워 '느림의 미학'을 선보였다.
반전이 있었다. 일부러 힘을 빼 완급을 조절한 것이 아니라 컨디션 난조로 힘이 빠진 것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임찬규는 "사실 사흘 전부터 장염이 세게 왔다. 영양분이 다 빠져나가서 힘이 안 들어갔다"면서 "불펜에서도 스트라이크가 하나도 안 들어가서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그런데 전화위복이 됐다.
임찬규는 "제가 구속이 오르고 나서 커브가 시속 115㎞대로 빨라지다 보니까 타자한테 걸렸었는데, 오늘은 시속 105∼108㎞의 좋은 커브가 나와 방망이에 안 걸렸다"고 돌아봤다.
지난달 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2⅔이닝 7실점을 했던 임찬규는 "컨디션은 NC전이 최상이었다. 무념무상으로 올라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시즌 10승, 평균자책점 3점대 같은 기록을 목표로 설정하고 좇기보단 자연스러운 결과로 받아들이겠다는 자세다.
임찬규는 반면교사를 삼을 전례로 7월 19일 두산 베어스전을 언급했다.
임찬규는 두산전에서 6이닝 7피안타(2홈런) 5실점(5자책)을 했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4.11에서 4.35로 올랐다.
임찬규는 1-0으로 앞서던 3회초 김기연을 마주한 순간을 떠올리며 "그때 '방어율 좀 내려간 것 같은데' 하고 전광판을 보니까 딱 4.00이었다. 그리고 그 타석에서 홈런을 맞았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역시 전광판을 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오늘도 삼진 10개를 잡는다거나 7이닝을 던지겠다고 생각한 게 아닌 것처럼 (10승도) 되면 감사한 것이고, 안 되더라도 꾸준한 연속성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을 작성한 임찬규는 더 던지고 싶지 않았냐는 말에 "코치님도 (제 상태를) 알고 계셨다. 벤치의 결정을 항상 존중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7회에는 삼진 11개째를 잡아볼까 하니까 인플레이 타구가 나오더라. 그냥 던지는 대로 던지면 됐는데 그건 좀 아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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