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 “살라 형 떠나지마” 잔류 호소···리버풀도 뒤늦게 재계약 준비중
“살라 형 가지마···.”
리버풀 공격수 루이스 디아스(27)가 “이번 시즌이 리버풀에서 내 마지막 여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팀과 작별을 예고한 모하메드 살라(32)의 잔류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미국의 히스패닉 전문 매체 ‘텔레문도’는 5일 “디아스가 살라의 잔류를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디아스는 “살라를 잃는 것은 우리에게 있어 매우 힘든 일이다”면서 “아직 1년의 시간이 있기 때문에 재검토해줬으면 한다. 그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그가 떠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살라는 2024-25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 3경기에서 펄펄 날고 있다.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고, 도움도 3개를 곁들이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변함없는 골 감각을 과시하며 아르네 슬롯 체제로 바뀐 리버풀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이런 살라가 최근 시즌 뒤 팀을 떠날 것이라는 얘기를 하면서 리버풀 팬을 깜짝 놀라게 했다. 살라는 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1골·2도움을 기록한 뒤 인터뷰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공식적으로 얘기했다. 살라는 “좋은 여름을 보냈다.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 모두가 알다시피 이번이 내가 이 클럽에서 보내는 마지막 해다. 그저 즐기고 싶다. 내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다. 아직 클럽에서 아무도 재계약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시즌이 끝나면 알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살라는 팀이 재계약 제의를 하지 않는 상황을 거론하며 떠날 수 있다는 뜻을 처음 밝혔다.
사우디 클럽들이 지난 시즌부터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시하며 살라 영입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리버풀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사우디 이적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버풀은 살라의 인터뷰 이후 뒤늦게 부랴부랴 재계약에 나서는 분위기다. ‘풋볼 인사이더’는 “살라는 리버풀이 흠잡을 곳 없는 시즌을 시작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며 “소식통에 따르면 몇 주 안에 살라와 재계약이 시작될 것이다. 이적 사가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전에 살라의 어시스트 2개를 받아 멀티골을 터뜨린 디아스가 공개적으로 살라의 잔류 호소에 나섰다. 살라의 재계약 전선에 새로운 기류가 흐를 조짐이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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