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하고 비교되잖아!” 中도 한국처럼 A매치 티켓값에 투덜투덜...얼마길래?

김아인 기자 2024. 9. 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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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김아인]


중국은 A매치 기간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난다. 현지에서도 자국 티켓 가격으로 인해 민심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FIFA 랭킹 87위)은 5일 오후 7시 35분(이하 한국시간) 일본 사이타마현에 위치한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에서 일본(랭킹 18위)을 상대한다.


중국은 오랫동안 월드컵 본선 진출에 목말라 있다. 중국이 마지막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것은 지난 2002 한일 월드컵이다. 어느덧 2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동안 중국은 대표팀에 막대한 투자를 감행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 국제 대회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진 못했다.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최악의 졸전을 선보인 끝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이에 중국은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을 경질한 뒤, 오만 대표팀을 이끌던 브란코 이반코비치를 데려왔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지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161'위 싱가포르를 상대로 처음 데뷔전을 가졌지만,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후 홈에서는 4-1로 대승했지만, 태국과 한국에 각각 1무 1패를 기록하면서 승자승 원칙에 의해 어렵사리 최종 예선에 진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3차 예선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은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인도네시아와 한 조에 속했다. 아시아 강호 일본, 호주를 상대해야 하고, 최근 국제 무대에서 막강한 투자로 힘을 받고 있는 사우디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돌풍의 인도네시아도 만난다. 1차전부터 아시아 랭킹이 가장 높은 일본 원정을 치르게 됐고, 이후 10일에는 홈에서 사우디를 맞이한다.


이번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중국 현지에서는 티켓 가격에 대해 불만이 크다고 전해진다. 중국 '소후 닷컴'은 “홈에서 열리는 사우디와의 2차전 티켓이 높은 가격으로 인해 축구 팬들 사이에 말이 많다. 최저 금액 280위안(약 5만 원)부터 최고 금액 1,680위안(약 32만 원)까지의 티켓 가격이 합당한지에 대해 여러 논란을 키우고 있다. 축구계와 언론에서는 현재의 중국 대표팀 전력과 경기력으로는 이렇게 높은 가격을 감당하는 게 역부족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소후탓컴

그러면서 일본 등 다른 나라와의 비교도 덧붙였다. 매체는 “일부 언론이 분석한 결과 중국 홈 경기 티켓과 해외의 경기 티켓 금액에 큰 차이를 보였다. 이번 일본 원정 경기 티켓은 중국 홈보다 훨씬 저렴하며, 프랑스 등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기타 대회 티켓 가격이 더 저렴하다. 중국의 티켓 가격이 더욱 불합리해 보인다. 중국 대표팀 티켓 가격은 팬들에게 소외감을 주고 상업적인 이익을 더 고려한 거 같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일본과 중국과의 경기 티켓은 10일 중국 홈에서 열리는 사우디전에 비해 저렴하다. 일본축구협회(JFA) 홈페이지 기준으로 중국전 관람 티켓 성인 요금은 최소 4100엔(약 3만 8천 원)에서 최대 29700엔(약 27만 원)까지의 금액으로 책정되어 있다. 사우디전보다 일본이 2만 원~5만 원 정도 더 저렴하다. 일본과 중국의 축구 환경이나 팬 문화, 선수단 경력 등을 고려했을 때 중국 팬들이 홈 경기 티켓 가격이 더 높은 것을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진=KFA

팔레스타인전을 앞둔 한국도 최근 A매치 가격이 오른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은 5일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 팔레스타인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최저 5만 원에서 최대 35만 원까지 금액대의 티켓을 판매했다. 하지만 기존 3만 원대의 레드석이 별도 공지 없이 5만 원으로 인상하면서 팬들 사이에서 불만 여론이 커졌다.


결국 5일 오전 9시 기준으로 6,000장 이상의 좌석이 남아 있다. 그동안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등 스타 선수들의 인지도와 올라간 축구 인기에 힘입어 한국의 A매치 티켓 파워는 엄청난 열기를 자랑했지만, 이번 팔레스타인전에서는 전석 매진이 안 될 확률이 높다.


사진=KFA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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