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올 하반기 설계 착수”
[앵커]
정부가 제주 제2공항 건립에 대한 기본 계획을 고시하고, 국가 차원의 사업 추진 계획을 공식화했습니다.
올 하반기에 기본 설계를 시작해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칠 계획인데, 이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도 예상됩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건립과 관련한 기본 계획을 확정 고시했습니다.
지난 2016년 12월, 예비 타당성 평가를 통과한 이후, 7년 9개월만입니다.
현 제주국제공항의 혼잡 해결 등을 위해 추진돼 온 제 2공항은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551만 제곱미터 부지에 조성될 예정입니다.
공항 안에는 3,200미터 길이의 활주로와 항공기 28대가 머물 수 있는 계류장, 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 등이 만들어집니다.
현재 제주국제공항과 비교하면, 활주로와 터미널 같은 공항 시설 규모는 비슷하지만, 전체 부지는 50% 이상 더 넓습니다.
추후 연계시설 건립까지 고려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입니다.
[이상일/국토교통부 공항정책관 : "추후 확장 사업에서는 공항 개발 사업의 추가뿐만 아니라 문화 산업 시설과 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 검토 등 다양한 추진 방안을 검토하게 됩니다."]
이번 사업에는 1단계로 모두 5조 4,5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국토부는 제주 2공항이 문을 열면 연간 1,690만 명, 2단계 확장까지 이뤄질 경우 연간 1,992만 명 규모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후속 작업으로 올해 말부터 기본 설계 작업 등에 착수하고, 제주특별자치도와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제주 제2공항 건립을 둘러싼 지역 내 찬반 의견이 여전히 팽팽한 만큼, 이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도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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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기자 (hun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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