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불덩이 던지기 전통 축제
KBS 2024. 9. 5. 12:48
남미 엘살바도르의 네하파.
어둠 속 거리에서 사람들이 시뻘건 불덩어리를 마구 던집니다.
과격 시위 현장 같기도 하지만 사실은 지역 전통의 축제 현장입니다.
불덩이를 던지는 것은 화산 속에 깃든 악령과 싸운다는 의미의 전통 의식으로 얼굴에는 무서운 가면까지 쓰고 있는데요.
과거 네하파를 집어삼켰던 화산 폭발을 기억하자는 취지로 1922년부터 시작돼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리베라/축제 참가자 : "우리는 불덩어리를 던지는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옛 화산 폭발을 기억하자는 전통으로 102년 전부터 조상들이 시작한 축제입니다."]
위험해 보이기도 하지만 참가자들과 구경하는 사람들 모두 아드레날린 상승을 느끼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고 하는데요.
[피네다/축제 참가자 : "어릴 때부터 불덩어리 축제를 보러 왔지만, 올해 처음 직접 참가하게 돼 정말 흥분됩니다."]
불덩이 던지기에 참가한 사람들은 다치지 않기 위해 특수 장갑을 끼는데요.
그래도 가벼운 화상을 입는 사람들은 해마다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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